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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퇴직을 앞둔 중장년이 더욱 힘을 내야 하는 이유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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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예측에 따르면 2015년 대학 졸업자 수는 50만2천명으로 54만 1천명 수준의 정년퇴직자보다 4만명 가량 더 적어집니다.

 

출산율 하락으로 90년대 생 대졸자는 줄어드는 반면 1955년과 63년 사이 인구폭증 시기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정년퇴직자가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졸자와 퇴직자간 격차는 지난해 9만4천명에서 올해 3만4천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

이 격차는 2014년 1만2천명으로 좁혀진 뒤 2015년에는 대졸자가 4만명 더 적어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이후 2016년부터는 대졸자보다 은퇴자가 많아지는 추세가 심화되면서 노동시장이 급속히 고령화로 접어들게 됩니다.」

 

 

 

CBS에서 2012년 초에 방송된 영상을 잠시 유튜브에서 봤다. 이 기사의 내용은 고용노동부의 인용을 빌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이후로 청년층 일자리가 좀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삼성경제연구소의 세대 간 일자리 상쇄효과로 인해 일자리가 그다지 늘지 않을수도 있다는 우려까지를 담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런 문제를 학술적으로 뒷받침해 논할 만큼의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현장에서 만나는 느낌으로 보면, 이 뉴스는 기본적인 일자리 숫자의 감소 추세를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이미 기업들은 이전에 100명이 하던 일을 10명 미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유비쿼터스, 스마트 기기 혁명 등으로 점점 더 가팔라 질 것이다.

 

결국 기존의 일자리는 더 이상 늘어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아쉽게도 새로운 영역의 일자리 개척들은 기술발전 속도에 비해 더디기 그지없다.

한동안은 이러한 일자리 공백을 사회적 안전망 등으로 커버해야 할 텐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사회적 합의가 충분치 않아 보인다. 제도적 뒷받침이 되려면 사회적 공동체 의식이 성숙해 져야 가능할 터인데 요즘은 오히려 ‘나만 잘 살면 돼’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느낌이다.

인간이 살던, 이전 시대 어느 때에 지금만큼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때가 있었는지 모를 정도다.

 

고령자는 은퇴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일자리 상쇄효과는 당연하다. 가진 것 없는 이들이 기댈 곳은 사회안전망이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논리뿐이다.

 

지금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최대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제도화 시키는 일과 함께 최소한의 복지를 채워주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은퇴를 생각하고, 봉사를 통한 삶을 생각할 수 있다.

 

201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인 OECD 국가들의 사회복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인빈곤률은 무려 45.1%였다. 노인 두 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라는 이야긴데, 그 압도적 퍼센티지는 2위인 아일랜드와 비교해도 약 15% 이상 높다. 이토록 많은 노인들이 빈곤의 상황 앞에 있는데, 노후 문화가 어떻고, 자원봉사가 너무 약하고 하는 것들은 너무 세상과 동떨어진 시각인지도 모르겠다.

 

IMF 이후 최근 십여 년 간은 새로운 직업세상이 폭풍처럼 다가오는 시기였다. 아쉽게도 이 새로운 세상은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정착이란 게 있을지도 의심스럽지만) 한동안의 과도기적 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우리의 중,장년 세대가 퇴직에 임박해 더욱 정신을 차리고 심기일전해야 하는 슬프지만 분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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