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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누구에게도 '먹고사는 직업'이란 건 그다지 쉽지 않다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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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무렵이면 기운이 쭉 빠질 때가 있다. 아니 흔하다는 표현이 옳겠다.

나는 내 일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사람이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건, 아니건 일을 하면서 온갖 어려움에 빠진다.
대체로 이것은 '에너지의 소모'란 형태로 나타나는 듯 하다.
마치 방전된 것처럼...지친 몸과 마음으로 돌아 올 때가 많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지만 업무량, 업무 강도, 기타 부대조건을 내 뜻 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당연하다.

어제는 재래시장을 지나 퇴근을 했다.
길가에 좌판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한 아주머니는 '꾸벅꾸벅'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졸면서 앉아 계셨다.
몇 십년은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셨을 듯 한데, 여전히 쉽지 않으신 모습이다.
좋아하는 일이건, 익숙한 일이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우리는 어려움, 혹은 때로 스트레스란 것을 함께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그만큼 스스로는 힘든 경험을 하고 있는 경우일 수 있겠다.  그러나 실상 누구에게나 있는 스트레스를 잘 못견뎌 하는 사람도 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그 직장을 떠나면 금방 그 스트레스를 잠시 떨쳐버릴 수 있겠지만 내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닌 이상(이때는 다른 형태의 스트레스 압박을 받게 되리라) 유사한 형태의 스트레스는 어디에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나마 좀 덜 받거나 다른 것으로 보충되긴 하겠지만 내게 늘 기쁨만을 주는 일이란 결국 환상속에, 영화속에나 있는 일일게다.

스트레스 덜 받는 직장, 안정적인 직장이란 건 모두 결국 상대적 개념에 지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은 그 '상대적 개념'에 지나치게 얽매여 자신을 엉뚱한 길로 내 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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