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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나만 아니면 된다'고???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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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수십억의 재산을 곧 물려받는다며 몇 번 망했어도 사는 것에 문제가 없다 한다.
또 누군가는 살아가는 것이 힘에 겨워 상담을 받고 싶어도 전철비가 없어 쉬이 움직이지 못한다 한다.

누군가에겐 삶이 큰 문제없는, 스스로도 인식치 못하는 행운이 받쳐주는 곳이지만,
돈이 없어 풍지박산난 집 꼴이 보기싫어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어린 딸을 떠올리며 걱정하는 늙은 애비에겐 삶이 잔혹하기만 하다.

삶은 각자가 만들어간다는 논리는 너무 냉혹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세상의 사람들 80%는 평범하게 사는 이들이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논리는 그들에게 20%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
모자라고 특출날 것 없는 대중은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란 말일까?

세상은 부(富)를 향해 끝없이 사람들을 줄세우고,
힘없고 어리석은 자들이 비참한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내민다.
한때는 사람에게 먼저 마음이 움직이던 시절이 있었건만,
이제는 사람에게 차가운 논리를 먼저 들이민다.
아니, 아닐게다. 그들도 마음은 있을테지.
그저 '나만 아니면'되는 현실에 감사하며 숨을 죽이고 모른 척 할 뿐인거다.

나도 안다.
그게 편하고 그게 보통의 삶임을...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쯤은 눈감고 지나가도 누가 탓하는 이 없을테니.
그런데, 내 마음까지 왜 날마다 버려지는 느낌일까?

사람이......점점.......괴물이 되어가는 시대에 모두가 희망에 굶주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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