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컨설팅 사례 한꼭지
대학생 상담을 얼마 전에 몇 건 진행했다. 모 유명대학의 한 친구는 4학년 졸업을 앞두고 휴학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휴학의 이유는 미처 취업과 관련해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유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영어공부 등....아직 졸업시기가 좀 남았음을 감안하면 굳이 그래야 하나 싶은 이유들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그 친구가 속내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취업과 관련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학교의 취업지원센터 한번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 친구를 주춤거리게 만든 것은 ‘주변의 상당한 기대’였다. 그 기대에 비해 자신의 성과가 없을까 봐 두려워했고, 불안한 마음이 실행을 자꾸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학교 졸업을 연기한다고 그런 두려움이 없어질까? 오히려 시간의 유예는 얻을지 몰라도 개인의 집중력은 떨어지기 쉽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의 유예보다는 좀 더 단단한 마음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용기였다.
그의 나이 대에 실패가 얼마나 당연한 것이고, 그것이 얼마나 자신을 성장시킬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 다행히 충분히 이해할 만한 친구였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남아 있던 터라 의욕을 다지는 것 같았다.
그는 경우에 따라 몇 번의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꾸만 뒤로 물러서는 것은 훨씬 위험하다. 오히려 시련을 겪으면 그만큼 단단해 질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점만 잊지 않으면 그는 잘 해낼 것이다.
그가 자신이 얼마나 가능성 많은 사람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단순히 살아지는 세상이 아니라, 자신에 관한 한 삶을 만들어가는 그런 미래를 열어갔으면 좋겠다.
그의 미래에 기쁨과 눈물과 그만큼의 성장이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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