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니꼬 사이공 호텔의 호텔리어 여가인
베트남행의 목적은 원래 관광이 아니었던지라 돌아다닌 여행기는 이쯤에서 종료할까 합니다. 3일차에는 동호치민의 본격 상업거리인 동코이를 중심으로 계속 돌아다녔지만 그보다는 베트남에서 일을 하는 한국 분들과의 이야기를 올려보려 합니다. -----------------------------------------------------------------------------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저희가 묵었던 니꼬 사이공 호텔의 한국인 직원 여가인씹니다.
호텔에 유일한 한국인이라 하시는데 영어가 짧은 저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1년 정도 일을 했다 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 반쯤 우격다짐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역시 호텔리어의 기본은 친절인 탓일까요?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터인데도 기분 좋게 인터뷰를 받아주시더군요. 사진까지 찰칵^^
가장 궁금한 부분 몇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Q(정): 어떻게 이런 낯선 곳에서 일을 하고 계신지...전공은 어떻게 되시나요?
A(여): 전공이 디자인 쪽이라 이쪽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요. 이곳은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됐구요. 해외호텔관련 일자리도 표면적으로
공고가 잘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역시 사람을 통해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이곳에서 일을 하는 장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아무래도 일단 손님 분들이 외국인이다 보니 영어와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구요. 생활도 비교적 편한 것 같아요.
Q: 그럼 단점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A: 아쉬운 건 생활의 범위가 좀 좁은 편이라는 거에요. 급여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에요. 그런데, 물가 덕분에 급여는 적지만 그래도 절반 정도는 저축이 가능한 편이에요.
Q: 혹시 이쪽으로 진출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베트남은 대단히 성장이 빠른 국가에요. 살기에도 나쁘지 않은 편이구요. 원하신다면 한번 부딪혀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오시기 전에 비자와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확실한 정보와 증명을 가지고 오시길 바라요.
Q: 베트남어는 어느 정도 하시는지?
A: 베트남어는 잘 모르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하므로 큰 문제는 없어요. 단, 영어는 필요하죠.
일을 하시는 분이라서 더 이상 잡아두는 것은 실례인 것 같아 요정도 까지만 진행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멋진 해외호텔리어 여가인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청춘의 도전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텐데, 그 청춘의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호치민 머무실 땐 ‘니꼬 사이공 호텔’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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