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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과 창업

경력단절여성과 시니어 고용시장에 숨은 인식의 문제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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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과 시니어 고용시장에 숨은 인식의 문제

 

“고학력-중장년 여성은 사절”… 경단녀 절반은 취업 실패

http://news.donga.com/3/all/20150223/69745220/1(동아일보 2015/02/23)

 

일을 하고 싶으나 실제로는 결혼 등의 이유로 장기간 경력이 단절된 이를 일컫는 용어가 경력단절여성, 일명 ‘경단녀’입니다.

주로 우리나라 고용문제의 양대 핵심이랄 수 있는 계층이 시니어와 경력단절 여성인데요. 어느 한 쪽이랄 것 없이 양쪽이 모두 시급한 상황입니다.

 

사실은 이 두 가지 문제에는 모두 ‘사회적 인식’이라는 기반이 깔려 있습니다. 외국보다 심각한 이유는 시니어는 장유유서 같은 유교적 인식이 고용 시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경단여성의 경우는 육아와 가사는 당연히 여성의 몫이라는 생각이 문제의 바탕입니다.

 

위의 기사를 보면, 고학력의 중장년 여성은 주로 전문가 관련 직종을 원하는 반면 시장은 오히려 단순노무직 여성의 공급부족을 느낀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학까지 잘 나와서 대기업군 같은 곳에서 일하던 이가 결혼과 한동안의 육아 이후 받아드는 구인공고는 거의 대부분 단순사무직이나 단순노무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미스매칭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구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쪽은 눈높이를 운운하고, 한 쪽은 일자리의 질을 운운합니다만 사실 양쪽 모두의 타협이 필요한 것이 맞습니다.

제가 늘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는 유난히 특정사고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시니어에 대한 생각, 여성인력에 대한 생각들은 이러한 편견에 가까운 특정사고에 치우치면 어떤 정책적 대안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우리는 모두가 나이 들지만, 마치 자신만은 나이가 들지 않을 것처럼 행동합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머물다 나왔는데, 정작 일이라는 관점에서는 그 가치를 마이너스적 요인으로만 폄하합니다. 언제쯤 우리는 이런 생각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을 하니 저도 문득 찔립니다. 집안 일이 서툴다는 이유로 저 역시 곧잘 집안에서의 일을 방치하니 말입니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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