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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엔 왜 들어간 겁니까? 그 회사엔 왜 들어간 겁니까? 20대 후반의 얼굴이었다. 졸업은 1년 전쯤 했는데, 그의 이력서를 무심코 본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달랑 한 회사, 그것도 3개월쯤 다니다 퇴사한 회사의 기록이었다. “졸업하고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여기 회사 3개월만 다녔어요?”라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던 그가 답했다. “실은 몇 곳의 회사를 다녔는데 모두 너무 짧게 다녀서 기록할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그가 1년여의 시간 동안 다닌 회사는 모두 7곳, 다만, 그의 이력서가 달랑 한 줄의 회사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모두가 3개월 이내로 다녔고, 채 한 달도 다니지 못한 회사도 있었다. 퇴사의 이유를 물어보니 다양했다. 어떤 회사는 대표가 성격이 나빠서, 다른 회사는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2021. 3. 30.
행복이라는 숨바꼭질 행복이라는 숨바꼭질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한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비교적 이웃의 한 남자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 물었고, 돈이 궁했던 남자는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소녀는 부자를 찾아가서 돈이 많으면 행복한지를 물었지만, 늘 몸이 좋지 않았던 그는 “건강한 사람이 제일 행복한 거란다.”라는 답을 주었다. 다음에 소녀가 찾아간 이는 마을에서 가장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몸은 튼튼해도 혼자 살며 자주 외로웠던 그는 “행복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오는 거란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소녀가 찾아간 이는 아이들을 많이 둔 한 여인이었다. 소녀는 가족이 많으면 행복한지를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돌봐야 할 가족이 너무 많아 나는 자유시간이 너무 없어 불행하다”며 하소.. 2021. 3. 18.
코로나 이후 직업시장에 대한 짧은 고민들 코로나 이후 직업시장에 대한 짧은 고민들 -코로나 이후 우리 직업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숫자의 문제는 다양한 원인들로 변질된다. 중요한 것은 직업의 질과 개인들의 만족이다. 좋은 직업의 조건은 더 좋아졌지만, 좋은 직업이라 칭할 만한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개인들 역시 양극화로 비교 눈높이는 높아지는데, 현실은 더 나빠졌다. 코로나는 외형보다 내실에서 고용시장을 침식시켜가고 있다. 시장은 점점 더 양극화로 쏠릴 텐데 어떤 대안이 있는 걸까? -비가역적이라는 말이 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기존의 상황들은 ‘돌아갈 수 있는 것’과 ‘돌아갈 수 없는 것’들로 나뉘어 질 것이다. 사람과 만나는 일, 문화, 예술, 여행 등은 가역적일 것이다. 사람들은 짓눌린 일상에 .. 2021. 3. 16.
야구리그와 직업리그가 비슷한 이유 야구리그와 직업리그가 비슷한 이유 “구단이 내 가치를 인정해줘서 고맙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지 않은가? 바로 프로야구에서 FA 선수들이 수십억 이상의 성공적인 계약 후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럼 이런 이야기도 들어 보셨는지... “2군은 (아직)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다”(모 프로야구 2군 전 감독의 말) “최저연봉 기준 자체를 더 올려야 한다. 프로선수들은 고용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 짧게는 1∼2년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하는 경우도 많다.”(전 사무총장을 지낸 변호사의 말 중에서) 프로야구 2군의 사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말들이다. 같은 운동을 하는데 뭔 놈의 격차가 이렇게 클까 싶지만, 아시다시피 자본주의 사회에선 거의 당연하기까지 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세상엔 1,2군만 있는 것도 아니다..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