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836 남한산성/ 김훈 著 남한산성, 그리고 김훈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이제야 읽었다. 최근 독법이 바뀌어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읽다가 또 흥이 나면 다 읽지 않은 상태로 다른 것을 또 읽다보니 산만한 독서가 되어 무려 네 권이나 한꺼번에 읽는 중이다. 김훈은 드물게 대중적으로도 평론으로도 성공한 작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한 번에 쭉 읽어 내려 간 것이(제일 늦게 시작해 제일 빨리 읽었다. 하긴 소설은 이 것뿐이었지만) 김훈의 힘인지, 일반적인 매력의 소설이 갖는 힘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워낙 오랜만에 읽는 소설인지라 생소한 느낌에 생각보다 어렵고 고풍스러운 문체가 읽기에 쉽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에 새로운 상상력을 덧붙인 분야를 팩션(Faction)이라고 한다. 다만, 이 소설은 .. 2010. 1. 24. 프리랜서 연극배우 이병철 자신의 일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과의 인터뷰(프리랜서 연극배우 이병철) 그는 개인적으로도 좀 오랜 기간 봐 온 얼굴이다. 그래서 그가 가졌던 고민과 방황을 나는 꽤 잘 알고 있다. 30후반이라는 쉽지 않은 나이에 그는 다시 모든 것을 버리고 '그가 원하는 삶'으로의 복귀를 시도했다. 아직 그는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또한 즐겁다! 자신이 하는 일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여러 극단과 함께 연극작품을 같이 하고 있다. 주로 속한 극단은 있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프리랜서 배우에 가깝다. 주로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작년에 '무의도 기행' 등 8편의 작품에 출현했고, 가끔 아르바이트로 영화나 연극쪽 단역을 맞기도 한다. 연극을 하게 된 계기는? A) 20대 초에 우연히 영화.. 2010. 1. 20. 일상에 감사할 줄 모른다는 것 어린 시절의 나는 가난한 집 아이였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내 주변에는 부유한 집이 한, 두 집에 불과했다. 대체로 누구나가 어렵던 시절엔 과자 하나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어쩌다 옆집에 가서 TV를 볼 기회가 주어지면 그도 한없이 즐거웠고, 동네에 있는 전봇대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몰려와 놀이를 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즐거워하곤 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나보다. 나도 변했고, 세상도 변했다. 지금 내겐 그 때의 나만한 아이들이 생겼고, 이제는 많은 이들이 최소한의 문화생활은 누리고 산다. 아주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도 어지간하면 구형 TV 정도는 보유하고 있으며, 얼마나 잘 먹느냐, 혹은 건강하게 먹느냐의 문제는 있지만 ‘쌀이 떨어져서’의 문제는 쉽게 찾기 힘든 것 같다. 부유함과.. 2010. 1. 17. 고령자 퇴직환경에 대하여 지난 2009년 3월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에서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퇴직 후 잠시 일을 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거나, 혹은 일을 아예 한 적이 없는 퇴직자가 약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퇴직 이후에 사람들은 새롭게 자신을 정리하고 도전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워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실상 자신을 세월에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은 비단 한 가지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충분치 못한 은퇴자 교육, 그리고 고령자를 위한 사회적, 직업적 인프라의 미비, 개인들의 마인드 문제가 겹쳐진 것이니 쉽게 얘기할 수 있는 해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현장에서 주로 고령자군을 상담하다 보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 2010. 1. 14.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