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에 대한 환상...
가끔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과 상담을 할 때 흔히 듣는 말이 '나이가 있으니까 이제 좀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바램을 많이 듣게 된다.
실상은 여기에 '급여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이라는 조건까지 흔히 붙곤 한다.
워낙 세상이 험하고 일자리 난이 심각하다 보니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난감하기 그지 없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도 그런 자리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릴 판이다.
내가 아는 한 그런 자리는 없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어떤 오너가 편하고 안정적인, 거기에 급여까지 높은 자리를 쉽게 주겠는가?
급여가 높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모든 일자리의 이면에는 치열한 경쟁이 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월급쟁이는 자신의 생산력 이상을 받기가 힘들다.
그리고 '안정적이며 편안한' 일자리는 내가 보는 관점에선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분중에 혹 '공무원'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공무원이 편하리란 것은 일종의 만연한 오해에 가까운 생각이다.
계약직이었지만 한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다.
옆에서 본 그들은 나름의 어려움과 인내를 품고 살아가야 한다.
상대적으로 좀 더 편하지 않겠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어느 직장이든 막상 들어가서 겪는 어려움과 고뇌는 어느 개인에게든 절실하고 힘든 것이다.
특히나 '피가 뜨거운' 사람이라면 공무원은 정말 참기 어려운 자리일 수 있다.
늘 타인의 모습은 좋아보인다.
깔끔한 사무실에 앉아 간간이 오는 고객을 상대하는 이들을 보면 '저런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한량같은 생활을 하는 이도 조금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은 다 그만큼의 어려움이 있다.
잊지 말자...안정적이고 편한 일자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일이 좀 더 안정적이고 편한 자리가 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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