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9 자유라는 이름의 시간 자유라는 이름의 시간 해마다 12월에서 3월 사이는 내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비수기다. 물론 곧 임원 전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예정된 강의들도 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여유시간이 좀 많은 편이다. 누군가는 부러워하실 수도 있으나 1인기업의 특성상 ‘일이 없으면 수입도 없으니’ 너무 부러워하실 일만은 아니다. 어쩌다 쉬는 시간은 기쁘고 좋지만 이 시간들을 ‘충실하게’ 보내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많을수록 ‘퍼지고 싶은 유혹’도 많아지고, 여유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이 생각처럼 만만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세계적인 석학 중의 한 사람, 찰스 핸디는 자신의 손자들에게 들려주고자 쓴 책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에서 자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표현을 했더랬다. ‘자유의 이면은 늘 불안정하다.. 2023. 1. 5. 경제적 자유에 대한 환상 경제적 자유에 대한 환상 돈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을 자신만의 삶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이 거세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경제적 자유를 이야기하고, 그런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비책을 내어놓는다. 어찌 보면 돈에 묶이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니, 요즘 시대에 맞게 자신만의 길을 가는 멋진 개척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 가만히 드는 생각, ‘이거 가능한 이야기인가?’ 지난 몇 년간 내 상담의 주요 대상이었던 분들은 대기업 출신 임원들이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이분들은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연봉에, 나름의 재테크까지 잘 하신 분들이 많아 도무지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내가 상담했던 다수의 임원들은 여전히 돈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았다. 그를 .. 2022. 7. 21. 직업상담에서 일자리 정보를 찾는 것은 단순한 일일까? 직업상담에서 일자리 정보를 찾는 것은 단순한 일일까? 직업상담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간혹 일부 베테랑 컨설턴트들이 ‘일자리 정보 찾기’를 일종의 단순업무로 치부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하기야 남 탓 할 것도 없다. 한때 나 역시도 일자리 정보 찾기를 그렇게 보았으니까.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강의 때문에 필요에 의해 일자리를 구석구석까지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에야 알았다. 생각보다 많은 다양한 일자리가 있고, 그 정보는 때로 구직자들에게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란 사실을 말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정보가 모두에게 오픈되는 시대라지만 일자리와 관련된 정보는 여전히 잘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좋게 말하면 너무 다양해진 정보의 흐름 때문이고, 나쁘게 말하면 곳곳에 복잡한 정보들이 구.. 2022. 3. 30. '노오오오력'이란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 '노력'과 '노오오오력' 속에 담긴 의미 차이 “지금 나한테 ‘노오오오력’을 하라는 건가요?” 어떤 것에 대해 물었던 이와의 대화에서 들었던 이야기다. 그 사람은 보다 신박한 해결책을 원했을지 모르는데, 내 대답은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나 보다. 생각해보면 그렇기도 하다. 노력해야 나아진다는 말처럼 ‘당연하지만 쓸모없는 조언’도 드물기 때문이다. 세상의 흐름이란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어느 순간 ‘노오오오력’이란 말이 나오며 세상을 풍자하기 시작했고, 나 역시 그런 것에 웃으며 함께 동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갈수록 요즘 인터넷에서 느껴지는 것은 ‘노력’을 쓸모없는 것으로 바꿔 ‘노오오오력’이란 단어로 희화화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게 옳은 생각일까? 아마도 ‘노오오오력’을 처음 사용했던 이는 .. 2022. 2. 25. 이전 1 2 3 4 5 6 7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