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에 대한 생각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에 대한 생각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드라마 해방일지 2화에서 여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나왔던 대사로 사람들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남았던 내용이다. 모든 관계가 노동이라니... 그녀는 얼마나 힘들었던 걸까? 생각해 보면 모든 관계가 노동이라는 말은 틀리지 않은 듯도 싶다. 그런데, 조금 더 파고 들어가 생각해 보니 이건 일종의 관계에 대한 과각성 상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람마다 예민함의 정도가 다르니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든 관계가 노동이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일련의 관계들(직장과 집안 모두를 포함해서)을 그만큼이나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이 된다. 무던하게 생활해 보려는 심성 좋은 주인공의 의도였겠으나 그런 일상들이 모두 노동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너.. 2024. 2. 16. 젊은 직업상담사들에게 필요한 것 젊은 직업상담사들에게 필요한 것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저연차 직업상담사들에 대한 코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제 나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주변을 돌아보면 모두 기본이 10년, 좀 익숙한 얼굴들은 15~20년의 연차를 가진 베테랑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젊은 상담사를 뽑거나 할 때, 주변의 요청들이 많아 늘 젊은 상담사들과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그 계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젊은 직업상담사들을 이번 코칭 기회를 통해 꽤 많이 만났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지만 거의 예외없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의 하나는 ‘자신들의 경력개발’ 문제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 3년 차 정도만 넘어서도 ‘길이 안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젊은 상담사들이 많습니다... 2023. 7. 18. 젊은 사람들이 회사를 쉽게 그만두는 이유는? 젊은 사람들이 회사를 쉽게 그만두는 이유는 대체 뭘까?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의 시대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시대인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약 3,900만 명의 노동자들이 자진 퇴사를 감행했다. 아마도 그중 상당수는 젊은이들이었을 텐데,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미 몇 년째 온라인에서 직업문제와 연결해 가장 큰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키워드는 ‘퇴사’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자신이 회사를 떠난 스토리를 청년들은 무용담처럼 인터넷 공간에 풀어놓곤 했고, 그에 열광하는 팬들마저 생겨나는 분위기다. 도대체 무엇이 젊은이들을 이런 현상으로 몰아간 것일까? 1. 가장 큰 원인: 이제 회사에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 조직에 대한 헌신을 만.. 2023. 4. 7. 내 삶을 바꾸는 가장 쉬운 첫 걸음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하루'라는 일상부터 바꿔보자 1. 학습된 무기력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은 아이러니하게도 무기력과 관련된 실험으로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전기충격과 관련해 개들을 도피집단(전기충격을 조정할 수 있는 집단), 비도피집단(전기충격에 대한 통제권이 전혀 없는 집단), 그리고 통제집단(전기충격이 없는 집단)의 세 분류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도피집단의 개들은 자신의 일정한 행위(예컨대, 천장에 매달린 판자를 건드리는 등)로 전기충격을 그치게 할 수 있었지만 반대쪽의 비도피집단의 개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반복된 고통을 겪게 된다. 이후 환경을 바꿔 다른 조건(개들이 중간에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넘어가면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는 조건)으로 그 개들을 실험한 결과.. 2023. 3. 29. 이전 1 2 3 4 5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