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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을 만나다

1인 출판에 도전하는 틔움 출판사 장인형 대표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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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틔움 장인형 대표와의 짧은 인터뷰....

출판이란 분야는 책을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야이다. 이전에는 분명히 이 분야도 아는 사람만 진입할 수 있는 곳이었으나 최근의 정보개방과 아웃소싱 등으로 인해 출판 역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주변을 활용해 진입할 수 있는 분야가 되었다.

그 과정에 나타난 것이 1인 출판사다. 이미 온라인 1인 출판 카페인 1인 출판사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인 네이버의 ‘꿈꾸는 책공장’의 경우 회원 수가 5100명을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1인 출판의 경우, 진입은 쉬워졌지만 반대로 성공은 예전보다 더욱 어려워진 듯하다.

그나마 1인 출판의 스타업체들을 보면 대개 편집장 출신이거나 기자 출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관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1인 출판의 경향과 맞물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듯하다.

오늘은 한 때 누가 봐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이제 출판관련 분야에 1인 출판사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장인형 틔움 출판사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본다.

이 인터뷰는 지난 토요일(2010년 7월 24일) 장대표의 틔움 출판사가 있는 망원동에서 짧게 진행됐다.



Q: 전에 하셨던 일과 경력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A: 원래는 프랑스계 연구소의 재무, 인사 담당 임원으로 재직을 했었다. 해당 회사에서는 약 3년을 일했고, 그 이전 10년 정도 역시 재무 쪽에서 일을 해왔다.

Q: 출판은 언제부터 생각했고,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인가?

A: 시작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었다. 나는 70세가 넘게까지 일을 하고 싶다. 아마도 90 정도까지는 살지 않을까 하는데, 현재의 제도 하에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내 일을 하는 것밖에 없었다. 결국 내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이런 이유로 고민하다 1년 전 쯤부터 출판을 생각하게 됐다.

잠시 번역을 한 경험도 있지만, 결국 출판은 나름대로 가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

Q: 보통 잘 나가는 직장에 있다가 창업을 하려면 집안의 반대가 있었을 듯한데...

A: 어느 정도는 있었다. 일단 나는 1년 치 생활비를 집에 주고 시작을 했다. 그리고 1년 정도 내가 하는 것을 그냥 놔두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첫 책을 출판 준비 중인 상황이라 당연히 수입은 없다. 개인적으론 1년 정도는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출판하고 싶은 책이나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틔움이 추구하는 방향은 경제, 경영, 마케팅, 인사 등의 방향으로 책을 낼 예정이다. 처음에는 여러 사정상 번역서를 위주로 해야 한다.(장대표는 직접 번역을 하기도 한다)

1년 예정을 하고 10권 정도를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1인 출판으로는 상당히 많은 량이라 한다)

지금 출간을 대기 중인 책은 ‘바이럴 루프(바이럴 마케팅에 관한 책)’, ‘와이 사이즈(와이세대 조직론)’, 그리고 임원평가에 관한 책이다.

Q: 이제 이 분야로 뛰어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일단 자본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들 수 있다. 보통은 1인 출판의 경우 자금소요를 지나치게 적게 잡는 경우가 있는 듯한데, 실제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 예를 들어 책 1권의 경우 어지간하면 천만 원 정도는 있어야 출판이 가능하다.

(영업에 대해 물으니) 역시 돈으로 할 수 있는 것 보다는 타겟에 따라 온라인 카페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고 있다.

Q: 장래 그리는 모습은 어떤 것인가?

A: 아마도 한 동안은 1인 출판사로 계속 갈 예정이다. 우선은 출판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으로 족하다. 물론 가능하다면 늦게까지 말이다.



컨설턴트의 Tip:

개인적으로 장대표를 어느 정도 알고 지낸 사이지만 그는 나름대로 단단한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번역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업, 경제, 경영 등의 사회과학 쪽에 오랜 기간 실무를 한 경험과 안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아직 초기이지만 그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오랜 기간 재무 쪽 담당자로서 키워 왔을 ‘돈에 대한 감각’ 때문이다.

초창기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의외로 많은 경우, 세금이나 현금회전 문제로 고전을 한다.(이런 문제로 흑자의 와중에 사업을 접은 1인 기업들을 나는 많이 봤다) 그런 면에서 장대표는 확실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새로운 분야라도 기존에 해왔던 일과 경력,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면 창업의 위험도는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창업케이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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