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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을 만나다

1인 기업, 25개월 되돌아보기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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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25개월 되돌아보기

 

사실 지난 81일은 사람과 직업연구소의 창립기념일이었습니다.

1인 기업을 시작한지 정확히 만 2년이 되는 시점에....제가 팔꿈치 수술을 하는 바람에 아무 생각 없이 병원 입원실에서 기념일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오늘이 831일이니, ‘사람과 직업연구소 정도영 대표란 걸 사용한지가 딱 만 25개월이 되네요. 잠시 그 동안의 과정을 살펴보고 스스로를 가늠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멀쩡히 다니던 직장들을 집어치우고 한 선택이 옳은 것이었을까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지원으로 올해 도서관에서 진행한 강의 중 한 장면>

일단 정서적인 측면,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좋습니다. 1인 기업으로의 독립이 제게는 꽤 맞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질적인 문제입니다. 물론 이건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는 꽤 할 만 할 것 같은데도 조직 속으로를 꿈꾸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단 출퇴근의 압박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쁨이겠지요. 사실 해보니 의외로 힘듭니다. 일보다도 더~ㅜ.ㅜ>

다음은 물질적인 측면, 가장 저를 망설이게 하고 두렵게 했던 부분입니다. 독립 때는 사실상 4인 가족의 외벌이 가장에 가까웠던 존재라 나답게 살고 싶다는 서툰 욕심으로 가족을 힘들게 하지 않을지 가장 걱정했습니다. 목표는 정규직 때의 7~80%만 벌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정규직 때 보다 더 나은 상황입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노력도 했었지만, 그분들의 배려 없이는 이렇게 빨리 1인 기업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직업방송 신직업의 발견, 전직지원전문가 편의 한 장면>

 

 

다음으로는 성장의 측면입니다. 이 부분 역시 제겐 독립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직 속에선 만나기 힘들었던 참 별별 다양한 요구들을 접하며 그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니 경험의 폭이 많이 두터워진 것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습니다.

내레이션으로 진행하는 강의, 거의 준비도 안 된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로지 컨설턴트들의 역량만으로 하루 종일 진행을 해야 했던 경험, 임원강의보다 어려웠던 날뛰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해외초청강의와 컨설팅, 케이블 TV패널 출연, 딸꾹질 강의에 최근 깁스 강의같은 사건(?)들, 칼럼기고와 프로그램 기획, 매뉴얼 제작까지...한편으로는 즐겁고 한편으로는 힘들었던 시간들입니다.

 

<최근 진행했던 강의의 한 장면. 강사의 자기관리 부족으로 깁스를 했는데 의외로 많은 응원을 주셨다는....^^;;>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처럼, 오히려 어려웠던 경험들이 지나보니 자산이 된다는 걸 마음에 새기게 됐습니다.

그 속에 실수도 하고, 때로 성과도 내고 했지만 그 장을 마련해주고, 편하게 받아 준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역시 잘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려고 쓴 글은 아닌데 쓰다 보니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네요.^^;

(중략, 다음 글에는 아쉬웠던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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