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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40대와 50대, 어떻게 재취업의 과정을 밟을까?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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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50대 재취업의 일반적 흐름에 대해

 

4050세대의 퇴직은 어떤 이유로든 당사자에겐 상당한 부담과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것이 본인의 자발적인 의도가 아닌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한참 돈이 들어갈 나이의 자녀들을 두고 있을 그들은 아마도 많은 경우 생애임금의 피크점에 있다가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퇴직 시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해놓지 않은 경우라면 갑작스레 달라진 고용시장의 상황,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시장가치와 시장의 냉정한 평가, 거기에 가정과 사회, 양 면에서 더 해지는 심리적인 압박감 등에 자칫 허물어지기 십상이다.

 

이에 대해 두 차례로 나눠 40대, 50대의 재취업과 관련한 일반적 프로세스(흐름), 그리고 대안에 대해 검토해 보고자 한다.

 

1. 40대,50대 재취업의 일반적 흐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법정 정년 평균은 약 56세이다. 그러나 실제 정년퇴직은 명예퇴직 등의 이름을 빌어 좀 더 빠르게 개인들에게 다가온다.

통계적으로는 약 52세를 전후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문제는 이 수치가 점점 어려진다는 것이다.

정년의 이름을 떠나 사실상 40대에만 퇴직을 해도 재취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임을 너무나 자주 보게 된다.

아주 특별한 경력이나 역량이 차별화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는 전 직장의 이름값에 기대어 다음 행보가 정해진다.

그나마 전 직장의 이름값이 전혀 무용한 경우는 이리저리 구직활동을 하다 지쳐 ‘상황에 떠밀려’ 창업을 하거나, 혹은 전혀 보수도 흥미도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일에 자포자기 상태로 종사하기도 한다.

 

‘잠재적 실업(latent unemployment)’이라는 용어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취업을 하고 있어 실업통계에는 잡히지 않으나, 정상적인 취업기회가 없어 저소득과 저생산성을 특징으로 하는 열악한 취업상태에 있는 것을 말하는데, 결국 개인으로 보면 사실상의 실업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잠재적 실업의 현상이 40대, 50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인구전반에 걸친 과도한 인력공급으로 속칭 ‘좋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대세가 되겠지만 당하는 개인들의 입장으로선 뭔가 타개책을 찾지 않을 수 없다.

 

 

<개인들의 일반적 선택>

 

1) 일단 상황이 닥칠 때까지 기다려본다.

혹시나 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도 하고, 막상 닥치면 다른 곳에 재취업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한다.

 

2. 막상 일이 닥친다.

우선 실업급여라도 받으며 준비를 하자고 생각한다. 처음 한 달 정도는 괜찮다. 마음은 쫓기지만 그동안 많이 일했으니 잠깐은 쉬어도 된다며 주변과 자신이 스스로 위로한다.

 

문제는 실업급여가 끝나갈 때까지도 별다른 대책이 보이지 않으면서부터 초조해 지기 시작한다. 대개 3개월이 넘어갈 무렵이면 본격적인 구직활동이 시작되지만, 상식적으로 예측 가능했을 고용시장의 반응에 실제로는 당황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때로 무력감에 젖기도 한다. 대개 6개월을 전후해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다.

 

3. 재취업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하는 일이라곤 인터넷 구인검색 뿐

사실상 다른 방법을 모른다.

재취업을 위한 컨설팅이나 상담을 받으라고 하면, 왠지 쓸데없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컨설턴트, 상담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거나 생색내기라는 생각도 한다. 어느 정도는 진실일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누군가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마 남의 일이었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난했을지도 모르겠다.

놀랍게도(어쩌면 너무 당연하겠지만) 우리는 일이 닥치면 더 현명해지기보단 더 어리석은 선택을 쉽게 한다.

마치 누군가 내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듯이...

 

인맥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도 언듯 듣긴 했지만 막상 ‘부탁’(흔히 사람들은 이것을 단순청탁과 유사하게 본다)이란 것을 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나이 자존심 때문에......

 

결국 하루 종일 컴퓨터를 통해 구인공고를 검색하는 것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이력서는 한번 가면 소식이 없다...

 

 

4. 떠밀려서 창업을 돌아본다

이것은 40대, 50대에겐 어쩔 수 없이 고민하게 되는 하나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문제는 대개 ‘떠밀려서’ 취업이 안되니까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잘 아시겠지만 창업은 재취업보다 어렵다. 한 방에 가정경제를 빈곤층의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 재취업보다 쉬운 방향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간혹 용기 있게 일을 저지르는 분들이 있다. 그건 수긍할 수 있는 도전이다. 단, 스스로를 잘 돌아봤고, 나름대로 시장을 충분히 조사해 봤고, 사업계획서를 몇 번씩 작성했다는 전제하에....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위험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5. 그나마 창업은 위험해서 못하는 경우

당연히 다시 재취업을 돌아본다. 그런데 차별화된 능력이 없고, 그나마 인맥을 활용하기도 싫다면(인맥활용은 너무, 너무, 너무 중요하다. 당신이 일을 제대로 할 수만 있다면), 결국 아무 일이나 ‘눈을 낮춰’ 지원을 한다.

그러나 운이 좋아 그럭저럭 움직일 수 있지만 문제는 대개 이런 경우 얼마 버티지 못하고 잦은 이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종래엔 일을 좀 했는데도 이력서에 기재할 수 없는 업체들만 늘어나기도 한다.

 

6. 가장 최악의 경우, 다 포기하고 주저앉기도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야 할 지 실감하지 못한 결과다. 더 나쁜 것은 이럴 경우 보통 집에서 흔히 주식을 손대기도 하는데, 대개 결과가 좋지 않다.(심한 경우는 선물옵션으로 가기도 한다)

사실상의 전업투자가 되는데, 모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주식투자자 중 전업으로 살아남는 사람은 불과 1% 정도라는 얘기까지 있었다.

당연하다. 시간을 자기편으로 쓸 수 없는 단기,전업 투자자는 천재가 아니라면 시장을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놀랍게도 모두 자기는 이길 거라 믿지만....

무엇보다 이것은 사실상 개인의 경력관리를 포기하는 선택이다. 이전에도 시장 진입이 어려웠는데 이후에는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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