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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고령자 취업의 첫번째 필요조건은?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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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이남경씨의 석사학위 논문 '고령구직자와 고용주의 취업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취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원인에 대한 고용주와 고령구직자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고 한다.
참고로 이 논문은 이씨가 서울시 고령자 취업알선센터와 노인복지센터 등을 이용자 중 55세 이상 구직희망자 191명과 2008년 실버취업박람회에 참여했던 구인기업 22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라 한다

여기서 고용주들은 고령자 취업의 제일요건을 '건강상태'로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청결과 외모,나이 등을 들었다.
이전 직장의 직위나 임금, 실업기간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게 나왔다.
이에 비해 구직자들은 연령, 건강상태, 청결상태 등을 들었다고 한다.

사실 건강상태, 청결, 외모 등의 이면에 깔려있는 것은 결국 '건강한 직원, 정상적인 업무처리'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들 구직자가 문제를 삼는 연령은 이러한 복합적인 것들을 애매하게 뭉뚱그려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굉장히 중요한 차이가 있다. 무엇일까?

건강은 나의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대상이지만, 연령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구직자가 나이를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특별히 더 노력할 일이 없다.
이 자그만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셈이다.

위의 논문에 따르면 또 한가지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고령자를 뽑는 이유로 고용주는 '직종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라고 얘기한 반면 구직자는 '비용절감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고령자 취업이 힘든 것은  구직자(27.1%)와 고용주(25.3%) 모두 `직종의 한계'를 인종했지만 그 원인으로 구직자는 '낮은 임금수준'을, 고용주는 '구직자의 눈높이'를 들었다.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떠나 적어도 고령자군의 대상직업이 저임금에 많이 몰려있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것이다. 고용주들의 현실적 필요와 구직자들의 현실에 대한 실망감을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그만큼 차별화해 고임금을 지불할만한 역량을 가진 이가 많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단기간의 임금과 능력의 불합치는 있을 수 있어도 시장은 장기적으로 결국 개인의 능력에 따른 임금을 지불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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