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고금의 뛰어난 경제학자, 주식업계 관련자 들을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음직한 질문이다.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해 아주 명쾌하면서도 간결한 답을 제시한다.
'마법공식'을 사용하라.
마법공식은 간단하다. 너무 간단하다.
그것은 첫째, 높은 이익수익률을 보이는 회사를 사라
둘째, 높은 자본수익률을 보이는 회사를 사라 이다.
저자의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을 읽는 '주식초보자'들에겐 그다지 쉬운 개념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실 그가 제시한 두가지 이론의 핵심은 개인이 분석하기엔 어려운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는 세전영업이익(EBIT)을 활용한 방식, 곧 자본수익률ROC(EBIT/(순운전자본+순고정자산))과
이익수익률(EBIT/기업가치)을 사용했는데 이게 개인들이 뽑아내기엔 만만한 수치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마법공식에 준하는 것으로,
총자산수익률(ROA)과 주가수익률(PER)을 활용한 개념을 제시한다.
단, 이 경우에 ROA는 25%이상/ PER는 5%이상일 것을 요구한다.(PER의 상한은 알아서 정해야 할 듯)
미국의 사례들, 그리고 '감수의 말'을 통해 역자가 보여 준 한국의 사례들에서 위 공식은 확실히 탁월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물론 기간별, 보유관련 등 변수는 많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ROA나 PER를 활용한 순위분석은 어느 정도 개인도 가능할 것 같아 보인다.
조엘 그린블라트는 원래 파이낸스 쪽에서 알아주는 와튼 스쿨에서 MBA를 했고,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MBA쪽 강의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일단,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이가 주식시장으로의 안내를 위해 극단적으로 쉽게 풀이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의 말처럼 어린 아이들에게도 이해가 가도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단순한' 이론이 가진 위력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다만, 아쉬운 것은 조엘 그린블라트의 실제 원칙, 곧 EBIT를 이용한 공식이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쉽지 않아 그 모델은 완전히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을 이긴다는 것은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의 영원한 꿈이다.
어쩌면 꿈으로만 남을 지도 모르는,
이 책의 '마법공식'은 여러가지 자신에게 맞는 스크리닝기법중의 하나로 쓰여짐이 옳다고 본다.
주식시장이 단순한 수치만으로 정복될 수 있는 시장이었다면 그 수많은 뛰어난 천재들이 그토록 많은 좌절을 남겼겠는가?
물론, 이 책의 말처럼 '어느 정도'의 기간을 보장한다면 투자는 수치가 제시한(어쩌면 진정한 가치라 이를 만한) '좋은 주식'이 승리하는 시장에 가까워 질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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