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2. 23.
반응형

'한 수 위의 과학적 자기계발'


한 구절로 줄인다면 이럴까?

이른바 현대의 긍정심리학을 이끈다는 '몰입(Flow)'이론의 창시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그는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 교육학과 교수시절 몰입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떨쳤고 지금은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일상의 구조를 '생산 활동', '유지 활동', 여가 활동'으로 구분하고, 이 중 여가 활동의 백미를 학문으로 꼽는다.  그러나 여가 활동은 '대중매체'에 의해 점령당한 현실을 꼬집는다.

그는 또한,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주관적이 척도의 의해 달라지는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라고 말하는데, ESM(경험추출법)이란 방법을 통해 개인들의 일상을 추출하고, 그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신속한 피드백'이 주어지는, 그러면서도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이 알맞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에서 사람들이 '몰입'을 맛볼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러한 몰입은 결국 주로 여가 활동을 통해 경험하기가 가장 좋지만, 현대인은 능동적 여가보다는 주로 수동적 여가를 즐기는 것을 도표를 통해 제시한다.  그 이유는 수동적 여가에는 이른 바 그가 '시동 에너지'라 부르는 집중력을 쏟아붓는 기간이 필요한데, 더 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은 그런 이유로 아무런 준비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수동적 여가에 시간을 뺏긴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의 6장과 7장을 통해 인간관계란 것은 일과 삶을 통해 함께 창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 곧 자기 주변의 일들에 자신의 의지가 원하는 방향으로 몰입할 수 잇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피력한다.


끝으로 그는 니체철학의 '운명애(운명을 사랑하다?)'란 개념을 통해 결국 인간은 자기 행동의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이를 통해 무질서한 일상 생활의 중압감에서 벗어날 때만이 우리가 진정한 희열과 인격의 성장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 책은 심리학과 자기계발의 양 측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는데, 몰입을 위한 조건들 , 곧 명확한 목표, 정확한 규칙, 신속한 피드백은 아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몰입경영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또한 능동적 여가와 수동적 여가의 대비, 현실에서의 집중력 등은 모두 음미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어보인다.


실제 몰입은 우리 생활에 커다란 에너지를 가져온다.

최근 어느 방송국에서 몰입에 관한 경험을 겪는 사람들의 뇌를 조사해 보았더니 전두엽의 특정부위들이 훨씬 더 활동적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경기를 하는 프로게이머, 신내림을 받는 무당등이 그러한 예이다.

다만, 이러한 몰입을 하면서 일과 함께 삶을 챙겨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이상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독에 가까운 뇌작용을 하는 이가 다른 삶의 부분에서 어떻게 보다 정교한 삶의 구성을 위해 배려를 할 것인가는 역시 많은 논쟁거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한다.


그의 인생관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한마디가 있어 인터뷰의 말미를 옮겨본다.

"제가 아는 최악의 저주는 '너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뤄라!'입니다. 이루고 싶은 걸 다 이루면 다음엔 뭘 하란 말입니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