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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입사공약과 정치공약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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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공약 vs 정치공약

 

“회사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서 선배님들의 업무 준비를 돕고, 제 자신의 업무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성실한 사원이 되겠습니다.”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사심 없이 지역주민을 위해 머슴이 되어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레퍼토리다. 두 가지를 들여다보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실제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닮았다.

 

 

정치선거는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직업시장은 일상적으로 우리 삶에 붙어 있다. 그 속에서 취업이 어려워질수록 취업을 위한 이들의 애절한 공약이 남발된다.

원래부터 할 자신이 없는데 그 순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것 일수도 있고, 적어도 그때는 진심이었는지 모르지만 막상 다니다보니 잊어버리는 경우일수도 있다. 다만, 당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비슷하다는 게 문제다.

 

 

날 뽑아 준 사람이 늘 나를 지켜보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반드시 또 다른 평가를 받을 날이 온다. 대강 지켜봤다면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 많이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

너무나 기초적인 법언이라 익숙한 말이 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우리 시대는 공약(空約)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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