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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지럽다. 너도 나도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데 정부가, 혹은 회사가, 혹은 타인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어떤 부분은 맞고, 어떤 부분은 틀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 구분이 쉽지 않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선악의 구분에서 벗어났다. 옳고 그름을 논하던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서로의 이익을 주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이 이익을 위한 주장들이 각자가 포장할 수 있는 온갖 선의로 겉모습을 싸고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정부의 노조탄압이라 하고, 누군가는 귀족노조의 밥상 챙기기라고 한다. 혹은 함께 살기 위한 생존의 모색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돈을 위해 안전과 신뢰를 희생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참 어렵다. 하지만 결국 이런 주장들에는 자신을 위한 이기심,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한 이기심이 핵심으로 존재함을 부정하기 어렵다.
개인으로서 어느 쪽인가의 의견에 대해 동조를 표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래서 확인을 하게 된다. 각자의 주장으로 인해 그들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아닌, 실제 그들이 ‘누리게 될 그 무엇’을 말이다.
그것이 공공의 이익에 좀 더 기여한다면, 그리고 사실은 그 못지않게 당신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그때 ‘밀어주면’ 된다.
분명한 것은 세상의 주장을 이제는 더 이상 곧이곧대로 들어줄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다못해 사채업 광고조차 선의를 포장하는 시대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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