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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우리 안의 천재성/ 데이비드 솅크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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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우리 안에 천재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인 이 질문에 대해 보통 우리가 의존하는 것은 이른바 천재성, 곧 유전의 개념이다. 타고난 재능이라는...

이 책은 아주 선명하게 이러한 생각에 직격탄을 날린다.

리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재능이라 믿는 유전적 개념이 아니라 결국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임을 각각의 사례들을 들어 상당한 설득력으로 전달해 준다.

특히, 아이들과 관계된 부분에서 부모를 포함한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실제로 기대야 할 것은 천재성이 아니라 우리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자극과 노력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드는 책이었다.

 

 

 

 

 

 

마음에 남다>

 

- 20세기에 들어 전 세계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기이한 일들이 일어났다. 지난 세기 연주자들에 비해 더 빠르게, 더 잘 연주하게 된 것이다.(중략)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중략) 특정 사람들이 전보다 더 열심히, 더 영악하게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향상할 수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재능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이다.(p.22~23)

 

- 근래에 새로 발굴된 패러다임. 즉 희소한 재능이 아니라 풍족한 재능의 패러다임이다. 재능과 지능은 화석연료처럼 일시적으로 단시간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풍력발전처럼 그 잠재력이 풍족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적절한 유전적 자산을 물려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미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의 능력부족이다.(p.24)

 

- 우리가 배운 바와는 정반대로, 유전자는 개인의 신체적, 성격적 특징을 독자적으로 결정짓지 않는다. 오히려 유전자는 환경과 역동적이며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그 과정을 통해 개인은 꾸준히 자기를 계발할 수 있다.(p.28)

 

- 새로운 유전자 × 환경의 역동적 모델은 과거의 정적인 유전자 + 환경 모델과는 매우 다르다. 옛 패러다임 하에서는 유전자가 처음 시작이 되고 밑바탕이 되었다. 유전자는 우리 각자 카드 패의 첫 시작이고 오직 그 다음에야 우리는 환경적 영향을 더 할 수 있었다.

새로운 모델은 상호작용으로 시작한다. 환경적 영향이 시작되기 전에 유전적 기초가 닦인다고 보지 않는다. 반대로 유전자는 엄밀히 환경과 조화시켜 자신을 표출한다.(p.34)

 

- 패트릭 베이트슨(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물학과 교수)은 말한다. “심지어 눈 색깔의 경우에도 관련 유전자를 유일한 원인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지요. 다른 모든 유전 및 환경 요소도 그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p.38)

 

- 유전자와 환경 간 역동성의 훌륭한 예로서 신장을 들 수 있다.(중략) 1957년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윌리엄 월터 그로일리히는 매우 놀랄만한, 역동적 과정으로서의 새로운 발달 연구를 선보였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일본아이들의 키를 측정했고, 같은 시기 일본에서 자라난 일본 아이들의 키와 비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아이들은 영양 및 의학적 측면에서 더 좋은 환경에 있었고 놀랍게도 평균 거의 13센티나 더 컸다.(p.40)

 

-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기질, 지능, 그리고 재능은 발달과정에 종속된다. 유전자는 그 스스로 우리를 똑똑하게, 우둔하게, 건방지게, 친절하게(중략)...만들 수 없다. 이러한 특질은 역동적 시스템 안에서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매일매일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당신은 자신의 유전자가 작동하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당신의 삶은 당신의 유전자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p.46)

 

- 지능은 타고난 소질이 아니며, 잉태의 순간이나 자궁 속에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유전자와 환경 간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달되는 능력의 집합체에 불과하다. 날때부터 이미 결정된 지능 같은 것은 없다. 지능과 아이큐 점수는 향상될 수 있다. 성인들 대부분은 스스로의 지적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p.49)

 

- 뇌의 특정부위는 특별한 경험에 반응하면서 자신을 적응시키고 재조직한다. “대뇌피질은 환경 변화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를 개선하고 보수하는 뛰어난 역량이 있다.” 하버드 신경학자인 레온 아이젠버그는 그의 평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가소성(Plasticity)'이다. 모든 인간의 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요구하는 방식대로 변하는 내재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p.50~51)

 

- 영국의 심리학자이며 통계학자인 찰스 스피어먼은 통탄했다. “사실상 지능이란 단어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 단어여서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것이죠.”(p.53)

 

- 아이큐는 단 한 가지 면에서만 칭찬받을 만했다. 이 검사는 학업 비교를 표준화하여 학교, , 나라 간 학업 성취를 비교하는데 매우 유용했다.(p.56)

 

- 1932년 심리학자 맨덜 셔먼과 코라 키는 아이큐 점수가 지역사회의 고립 정도와 역으로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 문화적 고립도가 높을수록 아이큐 점수는 낮아진다는 것이다.(중략) “아이들은 환경이 발달하도록 요구하는 만큼만 발달한다.”(p.57)

 

- 제임스 플린의 연구에서 가장 놀랄만한 것은 바로 현재 아이큐 검사 응시자들의 98퍼센트가 1900년대 응시자의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다.(p.59)

 

- 인간의 지능을 재는 것이 탁자의 길이를 재는 것과 같다고 우리 스스로를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사실은 다섯 살 아이의 몸무게를 재는 것과 더 비슷하다. 어떤 측정기구가 있더라도 당신은 오직 오늘의 무게만을 잴 수 있다. 내일 그 아이를 재면 어떨까? 그 아이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p.68)

 

- 안데르스 에릭슨(스웨덴 심리학자)과 윌리엄 체이스(인지심리학의 거장)의 기억의 덩이짓기(Chungking) 실험.

2년간 250시간의 훈련을 거친 달리기 선수 출신의 평범한 대학생 SF, 무작위 숫자 80자리 이상 기억력을 향상시킨 실험. 다만, 한 분야만 향상 가능함을 입증한 실험(p.69~73)

 

- 베토벤은 하나의 악절을 정하기 전까지 60개 또는 70개의 다른 안을 시도하곤 했다. 그는 언젠가 자신의 친구에게 말했다. “나는 내가 만족할 때까지 아주 많이 바꾸고, 버리고, 또 다시 시도한다. 그 이후에야 겨우 머릿속에서 고저장단의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p.76)

 

- 모차르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출생 전과 아동기에 음악의 세례를 듬뿍 받았다. 아버지인 레오폴드 모차르트는 무척 야망 있는 오스트리아의 연주자, 작곡가이자 교사였다. 레오폴드는 <바이올린 연주 기본 원론>이란 교수법 책을 출판하여 명망을 얻게 된다. 한동안 그는 스스로 위대한 작곡가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식을 얻게 되자 자신의 야망을 자식들에게로 돌렸다. 음악감독 보좌인 자신의 직책으로는 최고의 자리를 얻기가 불가능하며 자신의 커리어는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p.79)

 

- "스포츠분야의 엘리트 유전성에 대한 연구들을 신중하게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의 경우 엘리트 수준의 성취를 못하게 하는 그 어떤 유전적 제약도 발견할 수 없었다(물론 신체 사이즈는 예외)“ (에릭손과 동료들의 견해)

성취하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 노력의 과정 중에 어떤 것이 빠져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연습 스타일이나 강도, 테크닉, 정신상태, 혹은 실패에 대한 반응 등일 수 있다.(p.87)

 

- “사람들은 내 예술이 쉽게 흘러나온다고 크게 착각합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분명히 지적했다. “그 누구도 나만큼 작곡을 위해 많은 구상을 하고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매우 어린 나이에 작곡을 시도한 것은 대단했지만 어린 아마데우스가 발표한 초기 작품들은 전혀 비범하지 않았다. 사실상 그의 초기 작품은 단지 다른 유명 작곡가들의 모사에 불과했다. 11세부터 16세까지 작곡한 초기 일곱 개의 피아노 콘체르토 작품들은 독창성이 거의 없고, 심지어 모차르트가 썼다고 하기도 민망하다고 템플대학의 로버트 와이즈버그는 말한다.(p.89)

 

- 유전자 × 환경의 역동성이 진짜와 복제간의 엄청난 수준 차이를 만든다.(중략)

유전자가 동일하다고 해서 똑같은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란성 쌍둥이를 개인적으로 알게 되면 그 둘을 구분하게 되는 것과 같지요.” <US 뉴스 & 월드리포트>에 실린 레이 허버트, 제프리 셀러, 트레이시 왓슨의 말이다. “사실, 쌍둥이가 클론보다 더 서로 비슷합니다. 그들은 적어도 자궁 환경을 공유했고 같은 가정에서 길러지기 때문이지요.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클론들은 매우 다른 성격특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p.93)

 

- 업적을 성취하는 시기가 사람마다 너무나 다른 현상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설명만이 가능하다. 바로 재능은 과정이라는 것이다.(p.107)

 

- 1920대 초기에 루이스 터먼은 수십 년에 걸친 종적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대상은 이미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룬 아이들이었고 터먼은 천재에 관한 유전 연구라 명명하며 이 연구를 강조했다.(중략) 그는 예외적으로 뛰어나다고판별된 1,500명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학생들을 추적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터먼의 특출하게 뛰어난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그들은 점점 덜 특출하게 되었다. 평균의 미국아이들보다 건강하고 더욱 성공적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천재적인 최고의 업적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거의 없었다.(p.113)

 

- 이들(케냐 육상선수들)은 희귀한 슈퍼 유전자를 슈퍼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많이 바치고 더 아파하며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하는 극단적인 문화의 참여자들이다. 당연하게도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극단의 문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선택일 뿐 운명은 아니다.(p.134)

 

- 우리는 그토록 오랫동안 추정해온 것과는 달리 스스로의 환경을 통제하지 못한다.(중략)

심지어 개인의 자유 선택을 중시하는 나라에서도, 사람들은 대부분 버릇, 메시지, 스케줄, 기대치, 사회적 기본 조직, 자연 환경 등에 의해 좌우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여러 세대를 거쳐 약간만 변하거나 혹은 아무 변화 없이 전수되고 있으며 바꾸기 어렵거나 불가능하기도 하다.(p.140)

 

- 당신은 얼마나 많은 천재들이 스스로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도 못 얻은 채 시들어 버리고 인정받지 못했는지 아는가? 그런 사람은 사실 한 명도 없다.(재능 연구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케빈 래선드, 새뮤얼 웨일런의 말 인용)(p.151)

 

-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단지 우리의 뇌와 몸이 이미 가소성을 발휘할 준비를 끝낸 상태라는 것뿐이다. 변화하고 적응하도록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가장 이른 삶의 순간부터 일어나는 과정이다.(p.154)

 

- 1998년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그녀의 저서 <양육가설>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인성 발달에 결정적인 장기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질문했고, 퉁명스럽게도 그렇지 않다고 선언한다.(중략) 부모는 유전적 후견인에 불과하며 성격 형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는 그녀에 따르면 부모가 아니라 또래들이다.(중략) 하버드의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이렇게 말을 잇는다. “그 분야의 연구를 볼 때, 대체로 부모와 또래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는 듯하다. 부모는 교육, 훈육, 책임감, 정리정돈, 자선활동, 권위자와의 상호작용 방식 등에서 중요하고, 또래는 공동학습, 인기 얻는 법 찾기, 같은 연령대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 스타일을 고안하기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은 또래에 더욱 흥미를 갖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때는 부모를 찾을 것이다.”(p.156~159)

 

- 오랫동안 우리는 생활 방식이 유전을 바꿀 수 없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p.180)

 

- 내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어떤 꿈이든 충분히 가치 있으며 마음을 다하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일도 이룰 수 있다고. 우리 부모님 세대와 나의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부모님은 직관, 신념, 경험에 의해 말씀하신 것이었으나 나는 직관, 신념, 경험 그리고 과학에 근거해 말한다.(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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