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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컨설팅

용인 외대 취업캠프를 가다!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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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을 잣나 보다.

며칠간의 피로가 의외로 쌓여 있었던 듯 아무 생각 없이 10시간을 잤다.

그런데도 감기 기운이 살짝 보인다. 올해 감기는 좀 오래 간다던데...


첫날,

2박 3일짜리 취업캠프에 오랜만에 참석했다.

최근에는 늘 전직자(취업 후 회사를 옮기거나 그만 둔 사람)를 대상으로 하다가 한참만에 청년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 더불어 나도 젊어지는 느낌.

첫날이라 역시 학생들의 얼굴은 기대 반, 별거 있겠어 반의 표정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모의회사 설립 등의 과정을 통해 첫날이 진행됐다.

여기 친구들은 의외로 세상과는 관심을 끊고 있었나 보다.

기술적인 테크닉이 많이 부족한 친구들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또 원석 같은 친구들도 많이 보인다. 그저 약간 훈련이 덜 되어 있지만 그릇이 좋은...

 

총10명의 학생들을 맡았는데 다행히 인상들이 좋다.

이력서, 자기소개서는 거의 전부라 해도 좋을 만큼 준비가 부족하다.

하지만, 어떠랴. 이것을 잡는 것은 쉽다. 다만 여기서는 다 할 수 없으니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본인만 노력한다면 큰 문제가 아니다.

 

젊음은 참 좋다. 잘도 금방들 친해진다. 마치 오랜 친구들 같다.

 

둘째 날,

 오늘은 아침부터 면접트레이닝이다.

좋은 강의들과 학생들의 모의면접이 이어진다.

가끔 학생들이 강사들의 내용이 중복된다고 느낄 때 어려운 모양이다.

그냥 질문만 해도 될 것을...

면접시간에 관한 두 강사의 내용이 시간차이가 많이 난다. 아마도 대기업용과 전체 평균에 대한 내용일 텐데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모의면접,

많은 친구들이 역시 대기업을 지원한다. 말릴 생각은 없지만 너무나 일률화 되어가는 것이 걸린다.

5%의 확률을 통과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해야 할까?

어느 새 세상을 하나의 목표기준만을 향해 달리는 열차들의 경주와 같이 변했다.

그보다는 자신에게 맞은 목표, 자신이 가치를 두는 목표를 찾으면 좋을텐데...

하긴, 이 친구들이 대기업을 원하는 것을 나무랄 수 는 없다. 나라도 그런 현실에 있다면 휩쓸리기 십상이리라.

많은 학생들이 상처받고 좌절하겠지. 그러나 그도 삶의 한 과정이니 그저 잘 헤쳐 나가 자신의 삶을 좀 더 풍요하게 만들길 기해할 밖에...

 

한 컨설턴트에게 피면접자로 참여한 학생이 신랄하게 깨진다.

좀 과하다 싶은 생각도 있지만 어쩌겠나. 오히려 그들이 마주 칠 현장의 분위기는 저것에 더 가까울텐데...

힘든 것은 모든 취업의 과정들이 점점 테크닉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체질적으로 맞는 친구들이야 스스로도 유리하고 문제가 없지만 그 과정이 자신의 장점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학생들은 어쩌나?

논리적이며 체계적이고 말 잘하는 친구들만 뽑으면 회사가 굴러갈까?보다 세부적인 면접평가시스템이 없으니 현재로선 어쩔 수 없지만 단순히 웃는 것이 이상하다거나, 너무 표정이 무뚝뚝해 보인다는 이유로 평가절하 되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어쨌든 그 와중에도 몇몇 친구들은 게임의 룰을 잡아간다. 취업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성장’이다. 그 친구들에게 다행한 일이지만 옆에서 보기에도 기분이 흔쾌하다.

 

자체모의면접, 학생들은 스스로 조금은 이 분위기를 즐기는 듯하다.

좋은 일이다. 즐기면 능률이 올라간다.

다만, 면접관의 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그 자리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비밀을 온전히 이해한다면 취업과정의 관문 하나를 뚫을 수 있을텐데...

 

노는 것도 잘 하고, 겉으로 보기엔 당장 겉으로 맺힌 친구도 별로 없어 보인다.

가벼운 관계라서 그럴까? 나는 부담 없고 편하고 즐겁다. 본인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심지어 이들은 내게 많은 가르침을 베풀기도 한다.

 

마지막 날,

인사담당자와의 실전면접이 있는 날이다.

다양한 종류의 면접전형에 실무자들과의 만남. 긴장도 높은 몇몇 친구들이 바로 한 방에 코너로 몰린다. 역시 실무자라 그런가? 인정사정없다.

그에 비해 단기속성반(?)에 들어 온 친구들이라 기본이 쉽게 잡혀 있지 않으니 고전이 될 밖에... 지금 이 친구들에게 완벽한 면접은 무리다. 하지만 그 깨어지는 과정이 곧 성장이 될 것이다.

그 와중에도 잘 해내는 친구들을 보면 놀랍다. 잘난 척 하지만 저 나이 때에 난 저들 보다 훨씬 부족한 모습은 아니었을까?

모든 것이 끝났다.

정작 마음에 있는 얘기, 한 조각을 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첫날부터 줄기차게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도록 당부했다. 취업과 자기성찰이 무슨 관계냐 할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관계가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앞으로만 나가다간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자신의 성능(?)을 점검해야 하고, 자신이 가치를 두는 삶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어울리는 직업생활을 찾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삶들이 획일적인 삶의 모양으로만 살 것을 강요받고 있는가.

하지만, 그다지 그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친구는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기엔 이들이 너무 젊은 까닭이다.

 

아무튼 길지 않은 여정에도 약간은 정이 들었나보다.

이 친구들을 삶의 한 켠에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때로 좌절하겠지만 늘 지금의 밝은 웃음을 잃지 않은 그런 모습들로...

 

어이.....다 알지??? ‘좌절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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