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의도.....
둘째 녀석 얼굴 본 지도 한참 됐다
늘 곤한 표정의 자는 얼굴만 보다보니
어쩌다 마주쳐도 생뚱한 표정의 두 살이다
출근 때는 그래도 사람같던 얼굴이
퇴근 때면 상가집에서 밤을 샌 이들과 다를 바 없다
점심 무렵 공원 옆 양지에 앉아 햇빛쬐는 이들을 보면
와이셔츠 깃의 눈부심도 왠지 마음이 아릿하다
그 옛날 사람들은 낮이 되면 거리로 나갔다는데
이곳 사람들은 밤이 되어야 거리로 나온다
낮을 팔아 밥을 사는 것은
이제 아주 오래된 습관이 되버렸다
반응형
'정도영의 뷰포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에 관한 단상 하나 (0) | 2010.01.13 |
---|---|
내게 맞는 걸음걸이로 걷기 (0) | 2010.01.12 |
한 사람이 떠났다! (0) | 2009.11.23 |
중증 장애인 공무원 특별채용을 아십니까? (0) | 2009.10.28 |
어느 자영업자의 일기 (0) | 2009.10.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