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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시니어 재취업_ 인맥활용에 관한 이중잣대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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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재취업_ 인맥활용에 관한 이중잣대

 

 

 

시니어들의 재취업과 관련해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인맥의 활용이다. 우리는 이를 흔히 네트워킹이라 표현하는데 네트워킹을 통해 일자리와 관련된 숨은 정보, 혹은 자신이 놓치고 있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제는 이런 인맥 네트워킹에 대해 시니어 구직자들의 다수가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시니어 구직자는 재취업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인맥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자신의 퇴직사실조차 알리지 않는다. 자신이 퇴직했고 만나자는 사실을 말하면 상대방이 얼마나 부담스럽게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물어봤다. “혹시 상대방이 그런 상황에서 선생님께 연락을 해오면 부담스러워 만나기 싫은 기분이 드십니까?”

대답은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

문제는 ‘과도한 자존심’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부담을 주게 되면 스스로가 못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것이 자신의 자존심에 상채기가 되는 것이다.

 

 

 

 

때로 삶은 아주 쉽게 다가갈 문제를 복잡하게 풀다가 꼬이곤 한다.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쓸데없는 ‘가정’들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재취업의 가능성을 막는다.

내가 지인을 만나는 것은 혹시 내가 잘 모를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이 없다면 간만에 좋은 친구를 만나 저녁이나 술 한 잔을 나누면 되는 것이다.

돈이 모자라다면, 직장에 다니는 친구에게 ‘술 한 잔 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은 그런 일이 있으면 흔쾌히 사줄 것이면서 왜 부탁을 못할까? 혹시 그 이면에 내 자존심은 문제가 되도 상대의 자존심을 고려치 않는 오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혹여라도 상대가 그런 부분을 부담스러워 하면 다음부터 그러지 않으면 된다. 어쩌면 이 순간들이야말로 ‘좋은 친구’와 ‘말로만 친구’를 가려내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좋은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화내는 친구는 없다. 아예 만남 자체를 피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관계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억할 건 있다.

우리가 직장에 다닐 때는 개인사정으로 약속을 미루거나 급하게 취소하기도 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퇴직자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 정도만 주의하면 된다.

 

 

 

니어 구직자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개인화 되어도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폭은 한정되어 있다. 아직도 고용시장의 곳곳에는 적절한 자원과 일자리가 만나지 못하는 미스매칭이 상존하고 있다. 시니어 재취업을 위한 80%의 가능성을 스스로 막아놓고 세상만 탓한다면 그건 좀 아니지 않겠는가. 내가 흔쾌히 해줄 기분이 드는 일이면 타인에게도 한번 가볍게 시도해보자.

 

 

 

안다! 자존심의 문제는 이성을 넘어서는 것임을. 하지만 재취업을 위해서는 빗나간 자존심만을 챙기는 행위는 가장 미련한 방법이다. 스스로 일자리의 가능성을 걷어차 버리는 행위다. 무엇보다 타인은 괜찮다는데 오직 나만 자존심을 논하는 행위다.

이제는 좀 바꿔야 한다. 지금은 ‘나’이지만 언젠가는 상대방도 나를 만나러 올 수 있다. 그때 당신은 뭐라고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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