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루프란 최초의 소비자 한 명이 다른 소비자를 불러오고, 그 다른 소비자가 다시 자신의 네트워크에서 또 다른 소비자를 불러오는, 마치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는 반복적 혹은 연쇄적 고리를 의미한다..........................................................................................................
요즘 온라인에서 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페이스북을 하는 이들을 통해 나를 찾는 다는 메시지가 심심치 않게 날아오곤 한다. 처음에는 ‘내가 갑자기 유명해졌나?’란 생각을 했지만 뒤늦게 알고 보니 페이스북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바이럴 루프(Viral Loop), 이름조차 생소한 이 책에는 21세기를 대표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터넷에 강하지 못한 분들에겐 역시 생소할 만한 페이스북, 이베이, 페이팔, 마이스페이스 등의 이름이 등장한다.
일단, 이 책의 미덕은 꽤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거부감이 없을 만큼 재미있다.
이 책은 인터넷의 초기 역사의 영웅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어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인 아담 페넨버그 뉴욕대 교수가 직접 이 영웅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하고 얻어낸 생생한 지식들이 담겨있다. 그들의 눈부신 성공, 혹은 눈부신 실패까지...
초기 인터넷 시대를 개척하고 성공한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때로는 어떻게 실패를 했는지 보여주면서 그 속에 숨은 성공의 키워드 ‘바이럴 루프’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세상에 그 존재가 소비자를 통해 자발적으로 알려지게 만드는 시스템, 그것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일종의 ‘중독성’과 ‘전염성’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를 넷스케이프와 닝의 창업자인 마크 안드리센은 ‘바이럴 루프’라고 명명했다.
사실 인터넷 기반의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들며 설명되고는 있지만 바이럴 루프는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기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무슨 패륜녀’, 혹은 ‘월드컵녀’ 등 인터넷 동영상을 통한 강력한 유포와 대중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른 반응들까지 인터넷 기반의 소문이나 뉴스 등이 바로 그 자체가 강력한 바이럴 루프인 것이다.
역자의 후기처럼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의 본능 속에 잠재해 온 바이럴 루프는 웹기반이란 새로운 지평이 열린 오늘날 우리에게 엄청난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페이스북의 전율적인 확산, 이베이의 온라인 폭주 등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바이럴 루프의 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그 속에 담긴 인터넷 기업의 창업자들이 겪었던 인간적 모습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내 생활 속에 바이럴 루프는 어떤 활용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인터넷은 처음 정보제공의 기능을 넘어, 이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들어섰다. 과연 다음은 무엇이 웹 세상의 키워드가 될까? 그 속에 또 다른 바이럴 루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재미만큼 다양한 질문들을 스스로 내게 던지게 만드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미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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