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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면접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환상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그 첫번째 주자는 아마도 '말 잘하는 사람이 합격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
내 경험에 의하면 흔히 '말을 잘 한다'는 사람들은 면접 성공률에서 그다지 높은 확률을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이제는 자기의 의사를 어지간히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만 해도 '말 잘하는 이'들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스스로가 파놓은 함정에 덜미를 잡히곤 하는 모습을 본다.
우선 대개의 경우 '말 잘하는 사람'들은 답변이 길다. 이른 바 '장광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면접의 기본은 사실 '적절한 표현'으로 자신을 '적절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적절하다'라는 표현의 이면에는 대개 절제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지원자중의 일부는 끝끝내 자신이 생각한 바를 가감없이 다 말하려 한다.
아시다시피 면접은 웅변대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더 나쁜 것은 '말이 길어지면 핵심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한참을(대개는 그것도 빠르게) 말했는데 정작 면접관은 그다지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내가 보는 한은 면접관들은 잠시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을지 모르나 끝나고 나면 특별한 이벤트적인 노력이 아니고는 전체적인 이미지만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경우 답변이 2분 정도만 넘어가면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두번째는 지나치게 말에 멋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일반적인 성향이 보수적인 면접관을 만나면 그야말로 감점대상이다.
이전 한 면접관에게 학생이 '일이 놀이가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타이밍과 표현법에서 지나치게 당당하다 보니 생각보다 역효과가 심했다.
면접관에게서 나온 말은 '일 한 번 해보고 그런 소리 하라'는 따끔한 일침이었다.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은 답변이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의 연출이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풋내기'의 모습으로 연출되고 말았다.
사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에서 정답이 어디 있으랴.
다만 기억할 것은 우리가 흔히 '말을 잘 한다고 하는 것'과 면접은 생각보다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건 아마도 말을 잘 한다는 것이 오용되는 탓일게다).
그리고 좋은 말도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의 모양과 타이밍이 적절치 못하면 오히려 마이너스이므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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