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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노동의 배신/ 바버라 애런라이크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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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 바버라 애런라이크

 

 

 

 

 

책을 말하다>

 

제도적인 측면을 바라볼 때에 약간 과도한 시각이 있다. 사회적인 현상을 잡아 낼 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티핑 포인트’, ‘블링크등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위해 대단히 편파적인 자료수집을 한다는 평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주장에 있어서는 바러라 애런라이크 또한 만만치 않다. 아니 어쩌면 좀 더 자극적이다.

 

그녀가 보는 세상이 없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블루칼라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상은 우리나라라고 많이 다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녀의 주장들, 예를 들어 그들을 불가촉천민에 비유하는 것은 지극히 많이 가진 자의 시선에서 본 소수의 왜곡된 표현에 가깝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성향일 텐데도 그녀의 주장들은 간혹 지나치게 과하고, 자극적이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탁월한 르포라이터, 저널리스트인 그녀이지만 현실을 포장하는 기술은 너무 극적이라 느끼는 건 내가 보수적이기 때문일까? 그녀의 세상에는 치열한 제도적 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다. 동의한다. 이건 필요하다. 그러나 또한 냉소적인 자기위주의 지식인이 가지는 한계 또한 들어온다. 어떤 것에도 관여하기 싫어하는 그녀가 쏟아내는 제도에 대한 비난이 때로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그녀 작품을 외면치 못하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정신이 쏟아낸 현장의 체험이라는 것, 그리고 분명히 존재하는 작가로서의 그녀의 재치와 입담, 문제의식은 그녀가 체험했던 미국의 시기와 비슷한 과정을 걸어가는 모습의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위기의식 때문이기도 하다.

 

 

보다 중심을 아래로 낮추고 바라 본 냉혹한 현실, 때로 분명히 노동이 배신이 될 수도 있다는 그녀의 목소리는 분명히 한번쯤 살펴보고 고민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음에 남다>

 

- 물리학의 몇몇 명제가 그렇듯이, 빈곤 속의 삶도 시작조건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 가난한 사람들만 아는 절약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난하기 때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수두룩했다(p.47~48)

 

 

 

- 저임금 일자리에 지원하는 일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구직자는 자신의 에너지, 미소, 진실되거나 허위인 이력을 한데 모아 그걸 크게 흥미로워하지 않을 고용주들에게 선보인다(p.87)

 

 

 

- 경비원, 청소부, 단순노동자, 성인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사람들, 이들은 신분제가 존재하지 않는 민주사회의 불가촉천민들이었다(중략) 혹은 일반적으로 저임금 노동 자체가 노동자 스스로를 천민처럼 느끼게 만드는지도 몰랐다(p.163~164)

 

 

 

- 가난한 사람들은 문화 전반에서 사라져버렸다. 매일의 오락은 물론이요 정치적인 선언이나 토론, 그리고 지적인 노력에서도 소외되고 있다(p.164)

 

 

 

- "경제가 좋아질수록 임대료 상승에 대한 압력도 강해진다”(이 의미는 결국 경제상승의 효과는 상류층이 누리고 그 부담은 외려 하류층에서 지게 된다는 의미에 가깝다) 따라서 나는 빈곤의 피해자가 아니라 번영의 피해자인 셈이었다. 일반적으로 빈자와 부자는 한쪽은 저가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다른 쪽은 저임금 직장을 제공하면서 조화롭게 상호의존하며 살고 있다고 인식되는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공존할 수 없게 돼 버린 것이다(p.233~234)

 

 

 

- 자기의 시간을 1시간당 얼마라도 판다는 것은, 처음에는 미처 깨닫지 못하겠지만 사실은 인생을 파는 것이다(p.252)

 

 

 

- 월마트의 한 동료도 내게 비록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지만 지나치게 많이 알게 되는 것은 피하고, 적어도 관리자들에게 내 능력의 한도를 노출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충고했다. “우리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걸 눈치 채면 그만큼 더 부려먹으려고 하거든요.” 그들이 게을러서 이런 조언을 해 준 것이 아니다. 다만 목숨 걸고 일해 봤자 돌아오는 보상이 아주 미미하거나 아예 없다는 사실을 터득했을 뿐이다. 오늘 기운을 얼마나 쓰고 내일을 위해 얼마나 남겨 둘지를 계산하면서 일하는 것이다(p.263)

 

 

 

- 취업이야말로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티켓이며, 복지 수급자의 발목을 잡는 것은 오로지 그들이 떨치고 나서서 직장을 구하지 않는 것뿐이라는 주장이 늘 되풀이되었다. 그 주장대로 나는 직장을 구했고 어떨 때에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는 등 취업 노동자로서 찬사를 받을 만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생존 부문에서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거두었다(p.265)

 

 

 

- 내가 직접 경험하고 내린 결론은 하루에 육체적으로 힘든 두 가지를, 적어도 고용주가 받아들일 만한 수준으로 해내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p.266)

 

 

 

- 딸린 가족이 없는 홀몸에, 건강하고, 차까지 있는 나 같은 사람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해도 먹고살기가 아주 힘겨울 정도로 빠듯하다면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임금은 너무 낮고 집세는 너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p.268)

 

 

 

- 임대료가 시장의 움직임에 극심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임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내가 가서 살면서 일했던 도시들은 모두 그 지역 기업인들이 노동력 부족이라고 인정하는 상황으로...(중략) 그럼에도 노동시장의 맨 밑바닥쯤에 있는 사람들이 받는 임금은 별 변동이 없었고 심지어 정체돼 있었다(중략)

진정한 노동력의 부족 현상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현재 제시된 임금을 받고 일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부족할 뿐이라는 것이다(p.271~272)

 

 

 

- 경제정책연구소의 로런스 미첼은 이론상 임금에 의해 결정되는 생산성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노동자들은 당연히 임금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말해..(중략)

임금이 오르지 않는 가장 명백한 이유는 고용주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금 상승을 막기 때문이다(p.274)

 

 

 

- [뉴욕타임스]의 루이스 우치텔이 보도한 대로, 많은 고용주들은 임금을 올려 주지 않기 위해서라면 공짜 식사, 교통수단 보조, 자사 상품 구입 시 할인 혜택처럼 거의 무엇이든 제공할 의사가 있다. 어느 고용주는 그 이유를 시장이 변화해서 부수적 보상을 베풀 필요가 없어졌을 때 이러한 가외 혜택을 없애는 것이 한번 올린 임금을 내리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p.275)

 

 

 

- 고용주들의 입장에서는 임금인상을 막고 피하는 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자연스런 행동이다. 그들의 목표는 순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 종업원들을 더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피고용인들은 어째서 고용주에게 임금을 더 많이 달라고 요구하거나 그런 직장을 찾아보는 등의 합리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걸까?(p.275~276)

 

 

 

- 그 해답은 인간은 구슬(여기서는 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경제적 인간)과 다르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은 구슬과 달리 거취를 결정할 때 적지 않은 마찰’(직장과의 거리로 차를 이용하는 경우, 이동의 문제, 혹은 이직을 하고자 할 때 발생하는 제반 문제 등)을 경험하게 된다(p.276)

 

 

 

- 저소득 노동자들이 경제적 인간과 다른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경제학 법칙이 제대로 적용되려면 우선 선택을 하는 주체인 개인이 자기에게 주어진 선택의 범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중략) 그러나 저임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조언을 구할 곳이 없다. 손에 들고 다니는 기기도,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는 채널도, 컴퓨터 웹사이트도 없다.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소식통은 직원 구함이라는 안내문과 광고뿐이며, 그나마 급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듣지 못하기 일쑤다(p.277~278)_역시 일종의 마찰적 실업에 관한 설명

 

 

 

- (고용주들은) 잠재적인 고객들에게는 타 매장과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하고 권하지만, 직원들에게 타 직장과 급여를 비교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내가 전에 언급했듯 특정 채용 과정의 경우에는 일부러 임금에 관한 논의나 공개를 막는 것처럼 보였다. 면접이 끝나자마자 바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해 천박한 주제인 돈에 관해 얘기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일부 고용주들은 급여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금기에 의존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에게 서로의 급여를 얘기하고 비교하지 않을 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한다(p.278~279)

 

 

 

- 노동자가 행동하기를 꺼리게 만드는 것 중 한 가지는 직원을 동료팀원이라고 지칭하며 조직 속으로 흡수하는 경영진의 권력이다(p.280)

 

 

 

-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피고용인들이 스스로 주제 파악을 하게 만드는 더 직접적인 방법도 있다. ‘잡담’, 심지어 대화금지 규칙은 동료들끼리 서로 불만을 얘기하거나 더 대담한 사람이라면 변화를 시도하려고(예를 들어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등) 다른 직원들을 포섭하는 것을 막는다. 실제로 남들보다 튀는 행동을 하면 영문도 모르고 자잘한 처벌을 받게 된다. 작업 일정이나 소속 부서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변경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기도 하고 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그러하듯이, 노조를 통한 고용 계약 없이 일하는 사람들은 고용주의 임의에 따라 취업한 것이기 때문에 해고에도 특별한 이유가 필요 없고 순전히 고용주의 마음에 달렸다(p.282)

 

 

 

- 자본주의 민주 국가에 속한 자유로운 노동자인 저임금 노동자들이 늘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전혀 자유롭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임금, 그리고 중간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대다수는 직장에 들어설 때 시민으로서 누리는 자유권을 모두 문 밖에 두고 와야 한다(p.283)

 

 

 

- 만약에 관리자들이나 회사의 갖가지 규칙이 계속해서 당신이 사회구조상 비천한 계층임을 상기시킨다면 당신은 결국 스스로를 비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p.283)

 

 

 

- 임금으로 보나 회사에서 인정받는 정도로 보나 자기에게 돌아오는 보상이 너무나 미미한데도 자신의 직무에 놀라울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걸 보면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고 한편으로는 슬픈 생각도 들었다. 많은 경우에 노동자들은 일을 제대로 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관리자들이 방해가 되었다(p.284~285)

 

 

 

- 뭉뚱그려 사회적 임금이라고 통칭하는 빈민을 위한 공공 서비스에 쓰이는 예산은 깎이고 감옥과 치안에 들어가는 투자는 계속 늘어간다. 같은 맥락에서 사회 전체적으로 억압에 드는 비용 때문에 진짜 필요한 서비스를 복구하거나 확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된다. 비극적인 악순환이다(p.286)

 

 

 

- 경제정책연구소가 생활임금(living wage)을 다룬 수십 개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어른 한 명에 자녀가 둘인 가정의 경우 시간당 14달러에 해당하는 연간 3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수치는 목숨만 겨우 부지할 정도의 최저 생활비가 아니다. 여기에는 의료보험료, 전화요금, 그리고 예를 들어 정식으로 인가받은 탁아소에 아이를 맡기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외식 비용이나 비디오 대여료, 인터넷 사용료, 술값과 담뱃값, 복권 구입비, 또는 심지어 고기를 넉넉하게 사 먹을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액수이다(p.286)

 

 

 

- 고도로 양극화되고 불평등한 우리 사회의 시각적 특성 때문에 빈민들은 경제적 우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빈민들은 부자들을 텔레비전이나 잡지 표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부자들은 빈민을 볼 기회가 거의 없고 일부 공공장소에서 마주친다 해도 가난하다는 걸 눈치 채기가 쉽지 않다.(중략) 정치적 분위기도 빈곤과 가난한 사람들에 관해 침묵을 지키자는 암묵적 합의라도 맺은 듯 하다(p.290~291)

 

 

 

- 실업이 빈곤을 야기한 경우라면 우리는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경제가 그만큼 빨리 성장하지 못해서라는 전형적인 설명이 따라붙는다), 전통적인 자유주의적 해결책이 무엇인지(‘완전고용’)도 알고 있다. 그러나 완전 고용이나 그에 가까운 상태에서 누구나 일자리를 찾으려 들면 구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빈곤이 발생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서 사회 계약을 구성하는 믿음의 체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p.294)

 

 

 

- 사회적 동의에 의해 워킹 푸어(working poor)'라고 불리는 그들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박애주의자들이다. 그들은 남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방치하고, 남의 집을 쾌적하고 광이 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은 수준 이하의 집에서 산다. 그들이 궁핍을 견딤으로써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주가가 올라간다. 워킹 푸어의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 모두를 위해 익명의 기증자, 이름 없는 기부자가 되는 것이다(p.296)

 

 

 

- 책이 출간되고 3개월 후에 워싱턴 D.C에 있는 경제정책연구소에서 미국 내의 생활고: 일하는 가족의 실태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에 따르면 놀랍게도 미국 가정의 29퍼센트가 빈곤이라고 불러 마땅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p.299)

 

 

 

-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수입 배분에서 하위 3분의 1에 포함되는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사람들, 창고에서 일하는 사람들,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사람들, 아주 어린 이이들과 아주 나이 든 노인들을 돌보는 사람들, 우리가 장을 보는 상점 진열대에 상품을 채워 넣는 사람들의 경제 사정이 더 나아졌는지 혹은 더 어려워졌는지 하는 점이다.

간단하게 답하자면 사정은 더 나빠졌고 특히 2008년에 시작된 경기 하락 이후로 급격히 악화되었다(p.299)

 

 

 

- 2008년과 2009년에 블루칼라 계층의 실직률은 화이트칼라보다 세 배나 빠르게 늘어났다.(중략) 바로 나와 함께 일했던 저임금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가진 자산이나 저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자리마저 잃었기 때문이다.

이미 충분히 가난한 사람들이 경제 악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병원 진료를 포기하는 것이다. 2009년에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이 더 이상 처방전대로 약을 짓지 못한다. 진료를 받는 횟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밖의 사람들은 그냥 의료보험을 포기해 버렸다(p.301)

 

 

 

- 불황의 그늘 속에 있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불행한 삶을 조사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미국 사회에서 이미 가난이 너무나 범죄시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저임금 직장에서 일할 때 나 역시 늘 마약 복용 및 절도 의혹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 사실로 미루어 중산층의 상대적인 안전망을 벗어나면 시민권을 포기하고 적성국에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걸 예상했어야 했다(p.306)

 

 

 

- 공직자들이 극빈자들에게 내뿜는 적의는 숨이 멎을 정도로 강렬하다. 몇 년 전에 폭탄 대신 식량을이라는 모임이 미국 각지에 있는 공원에서 굶주린 사람들에게 공짜로 음식을 배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몇몇 도시들이 공공장소에서 극빈자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을 통과시켰고 그 모임의 백인 중년 회원 여러 명이 체포되었다(p.308)

 

 

 

-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지만, 정부는 빈곤층에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계속 없애 버리는 한편 법의 집행은 강화하고 있다. 공공주택은 문을 닫으면서 노숙하는 것은 범법 행위로 규정한다. 공공 부문의 일자리른 늘리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빚을 지면 처벌한다.(중략)

그 결과 미국은 세계 제1이라는 믿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감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 교도소에 있는 미국인들은 230만 명으로 공공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 수와 같다(p.310)

 

 

 

- 1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은 더 간소한 동시에 더 성취하기 어렵다, 빈곤을 줄이고 싶다면,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들고 계속 그렇게 살게 만드는 짓을 중단해야 한다. 임금을 너무 적게 주지 말자. 노동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처럼 다루지 말자. 그들이 원한다면 더 나은 임금과 더 나은 노동환경을 얻기 위해 조직을 결성할 권리를 주자(중략)

적어도 우리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정해서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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