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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걷던 길 가 나무 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봄이 되어 제 자태를 드러내는 꽃을 봅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물어보는데,
한 음악가가 어려운 시절 아내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한 마디가 슬쩍 나를 스쳐갑니다.
"언젠가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리는 숨은 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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