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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살다 보니 인간관계야 말로 진정한 평생 화두란 생각을 하게 된다.이렇게 어렵고, 때로 불편하지만,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인간관계에서 늘 문제가 되는 것이 ‘선(線)’이다.선을 잘 지키면 어지간하면 충돌이 일어날 일이 없다. 아니 오히려 센스가 있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선을 넘으면? 그때는 얄짤없다. 요즘은 부모, 자식 간에도 선을 지켜야 하고, 부부, 형제나 자매간, 혹은 오랜 친구 사이든 뭐든 이 선이 중요한 것 같다.  선을 지키는 것과 관련해 묘한 현상이 있다.오히려 적당히 거리가 있는 관계가 훨씬 이 선을 잘 지키게 된다는 사실이다.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또 아이러니이기도 하다.왜 가까운 관계는 자꾸 선을 넘는 것일.. 2024. 6. 7.
시니어 창업, 그 이면에 있는 문제들 시니어 창업, 그 이면에 있는 문제들 시니어 창업이 활발하다. 60대 이상 창업자들이 2016년에 창업한 현황과 2022년에 창업한 현황을 비교해보면 거의 곧 2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상승일로다.    그런데, 이건 좋은 현상일까?   우리 시대가 나이 든 사람들의 역동성을 인정하고 그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까?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어서 위험한 줄 알면서도 창업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것일까?아래 자료를 보면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위의 도표를 보면 50대 이후 우리나라 퇴직자들의 근속연수가 급격하게 꺽이는 것을 볼 수 있다.도표상으로는 고용과 해고가 자유롭다는 미국에 비해서도 한국이 훨씬 심각하다.이렇게 보면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지표는 시니어의 창업이 '다른.. 2024. 6. 5.
면접관들은 이런 게 힘들어요 2 면접관들은 이런 게 힘들어요 2  사람에 대한 인상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자신이 사람을 보는 눈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도 있을 것이다.나는 후자 쪽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사람의 첫인상은 많은 것을 좌우한다. 면접장에 들어왔을 때 인상이 좋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오랜 시간의 사회경험을 통해, ‘아, 이런 사람은 일을 잘 하던데...’라는 일종의 기준(혹은 편견)이 누구에게나 있다. 적어도 그 사람의 경험 속에서는 그런 것들이 꽤 잘 들어맞았던 것이 사실일 테니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 치부하기도 곤란하다. 사람의 눈은 의외로 날카롭다. 초 단위의 아주 짧은 시간의 영상만으로도 강의를 잘하는 교수와 그렇지 못한 교수를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조차 높은 확률로 맞추었다.. 2024. 5. 31.
면접관들은 이런 게 힘들어요 1 면접관들은 이런 게 힘들어요 1  대개 면접일정이란 것이 워낙 급하게 잡히는 탓에 자주는 못 가지만 가끔 일정이 맞을 때 면접관으로 참여를 한다.그런데 면접관 활동을 하면서 자주 느끼게 되는 감정은 ‘불편함’이다.솔직히 말하면, 일단 누군가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판단을 내리는 부담감이 괴롭다.절박한 지원자가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면접에서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을 때 안타깝다.일은 잘할 것 같은데, 그건 내 감각일 뿐이고, 객관적인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때 역시 안타깝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지원자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뭉뚱그려 말하고, 애매하게 답한다. 너무 .. 2024.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