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846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共著 책을 말하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회가 됐다. 예전에는 당연히 고통이고 괴로움이었던 일의 영역에서조차 요즘 세대들은 재미를 말한다. 심지어 열악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꿈을 쫓으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기야 나 역시 그러한 방향에 일조하는 일을 하고 나 역시 꿈을 쫓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젊은이들의 이러한 ‘열정에 기반한 노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하나의 지독한, 새로운 경향의 착취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생각을 오늘날 젊은이들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각 분야의 청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며 실체를 밝혀 나간다. 그 잔혹하고 강고하고, 도무지 어찌해 보기 힘든 현실을 말.. 2012. 3. 19.
호떡집에 불났다. 창업을 얘기하는 많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최소한 몇 천만 원 이상은 들어야 사업을, 혹은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창업에 관해서는 어느 것이 적절하다는 표현은 있을 수 없지만, 대부분의 초보 창업자들은 무조건 한번쯤 망하고 갈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실제 많은 통계들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도 한데, 최근 통계에서 3년 안에 문을 닫는 소상공인 창업자의 확률은 53% 정도라고 한다. 아마도 초보라면 훨씬 더 높은 비율을 자랑할 것이다. 그런데도 왜 그토록 돈의 규모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 외곬수 증후군과 보기에 그럴듯함에 대한 무의식적 갈망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창업을 준비할 때는 너나 할 것 없이 ‘생각이 한쪽으로만 치닫는’ 일종의 외곬수 증후.. 2012. 3. 14.
다윈지능/ 최재천 著 책을 말하다> 소크라테스나 갈릴레이, 혹은 이순신 장군처럼 너무나 익숙한 유명인이라서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위인들이 있다. 내겐 다윈이란 사람 역시 그러했다. 귀가 따갑도록 들어 온 진화론도 그냥 적자생존이니, 신이 만든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생물이 스스로 변천하며 살아남은....어쩌고 하는 정도의 알퍅한 지식이 내겐 전부인 이론이었다. 처음 다윈지능을 접할 때의 느낌은 부제인 ‘공감의 시대를 위한 다윈의 지혜’란 말에 사회학적인 활용에 대한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난 느낌은 보다 생물학적 접근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일부 성(性)선택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좀 쉬운 재미를 제공하기는 하나, 과학적 문외한으로서는 좀 읽기에 어려웠다. 다만 그 와중.. 2012. 3. 12.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열정과 유머를 이야기하는 강사 용혜원 얼마 전 시인이자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용혜원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1952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61, 작가들의 평균 수명이 긴 편이라고는 하나, 역시 만만치 않은 연뱁니다. 강사로서는 어쩌면 더욱 그렇고... 그런데 아직도 연간 500회 이상의 강의를 하신다 하니 놀랄 밖에요,..50대 후반만 되도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참 '부럽고 멋있는 모델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거기에 지금까지의 저작은 약 152권이라 합니다. 30대에 데뷔를 하셨다 하니 그렇게 보면 사실상 30여년에 걸쳐 매년 대략 5권 이상을 썼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시라는 것은 일반적인 소설 같은 것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입이 저절로 벌어질 만한 활동력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 201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