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업관을 말하다32

너무나 일상적이라 낯선 존재, '직업' 오래 전에 내가 쓴 책들을 간간이 읽는다.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열의와 나름 고민한 흔적들이 느껴지는 글들이 있어 좋았다. 그런데 책이 절판되다보니 그대로 묻히는 것이 아쉬워 잠시 반추의 시간을 겸해 글을 올려본다. 이 책은 나의 두 번째 책, [내게 맞는 직업만들기]에서 일부 발췌한 글을 최근의 시류에 맞춰 일부 수정해 다시 올려본다. 너무나 일상적이라 낯선 존재, 직업 나는 직업을 생각할 때마다 이토록 사람의 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면서도 이렇게나 사람들의 무심함 속에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한다. 아마도 공기처럼, 혹은 소중한 가족처럼 너무 가까이 있으면 사람들이 무심해지는 경우이리라. 1년 365일 일을 하며, 그 속에 묻혀 생활하지만, 보다 큰 그림으로서 직업을 객관적.. 2022. 8. 24.
자신의 일을 재정의 해본다는 것 자신의 일을 재정의해보기 면접질문 중에 간혹 이런 것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지금부터 제가 전혀 경제(다른 분야라도 무관하다)에 무지한 초등학생이라고 가정하고 금리에 대해 쉽게 한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런 형태의 질문은 기술이나 다른 어떠한 분야, 키워드에 대해서도 응용이 가능하다. 문득 ‘내 일은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가장 단순하게 ‘실직 및 퇴직을 하신 분들이 재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10여 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내게는 ‘일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대상이라면 이 설명은 좀 모호하다. ‘일을 통해 행복해진다’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정의가 필요했다. 먼저 든 .. 2022. 1. 25.
삶에서 성장하기, 살면서 행복하기 삶에서 성장하기, 살면서 행복하기 “결국 삶의 성장과 행복은 얼마나 더 좋은 조건을 타고났느냐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얼마나 기꺼이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_문요한, 중요한 선택, 2021년 11월호 중에서 어린 시절부터 늘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 혼자서 야외에 던져놓아도 무언가 뚝딱뚝딱 잘 해치우는 그런 실용적인 사람들이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당연히 나이가 들면 전원생활을 꿈꿀 만도 한데 실은 그런 생각은 크게 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에서 살아갈 만한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조차 나는 뭔가 구체적이고 유형화된 무언가를 다루거나 만드는 일을 꿈꾼다. 그러나 시간이 날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은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걸으며 사색에 잠기.. 2022. 1. 4.
그래서 일과 삶의 의미는 연결된다 그래서 일과 삶의 의미는 연결된다 예전 직장을 다닐 때, 매일 회사를 출근할 때 아침을 서둘러 밥을 먹고(나는 간 큰 남자다.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었다니...)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게 뭐하는 짓일까?’, ‘이렇게 살아야 하나?’, ‘다른 삶의 방식은 없을까?’ 1인기업으로 독립해 일을 한 지 만 7년이 되어간다. 매일의 일과와 강의, 상담을 하러 이동할 때 요즘 곧잘 드는 생각은? ‘이게 뭐하는 짓일까?’, ‘이렇게 사는 게 옳은 걸까?’, ‘뭐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놀랍게도 별로 줄어든 고민은 없다. 약간 궤를 달리하는 고민은 있지만... 평소 잘 쓰지 않는 단어겠지만 ‘실존적 공허’라는 것이 있다. 살면서 인간이기에 어찌할 수 없이 만나게 되는 허무.. 202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