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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관을 말하다31

직장인들은 왜 자신의 회사를 폄하하는 걸까? 왜 직장인은 자기 회사를 폄하할까? “지금 다니시는 회사, 어떤가요?” 이렇게 물어보면 사실 답하기가 애매하다. 질문을 하는 이조차 헷갈릴 정도로 포괄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게 일하기에 어떠냐는 건지, 분위기가 어떠냐는 건지, 혹은 급여수준이 어떤지 등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곧잘 대답을 한다. 인간의 특별한 재능 중 하나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것이니까. 전직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알게 되는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의외로 자신이 다니는 직장을 폄하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 평생을 회사에서 준 월급으로 남보다 훨씬 부유한 삶을 산 이들조차 퇴직하면 “어떻게 회사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며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배신감이란.. 2018. 3. 2.
연애하듯이 일하고 작별하기 직장, 그리고 직장인의 연애 오래 전 나의 첫 책, ‘마흔 이후 두려움과 설렘 사이’ 에서 ‘퇴직하는 직장인의 자세’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회사와 개인 간의 만남은 가족관계보다는 연애와 더 가깝다는 것이 내 글의 요지였다.여전히 2018년의 지금 시점에도 나는 이 생각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 아니 좀 더 강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해야 할까? 이제 직장에서 가족을 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아직도 구인공고에 ‘가족 같은 직원’을 언급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이런 곳들일수록 ‘가족들을(?) 막 대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와는 계약관계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애정이 깊어지면 연애하듯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가 부담스러워지면 쿨 하게 이제는 헤어지는 시대라고 보는 것이 옳다." 사랑.. 2018. 2. 21.
무리수는 무리수로 돌아온다 ‘억지 쓰지 말자’ 한 때 내가 일하던 사무실 책상에 붙어 있던 표현이다. 일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일을 할 때 마음은 꽤 절실한 편이다. 그 탓일까?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나는 스스로를 과하게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 나를 달래기 위해 주문처럼 걸어두었던 경구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삶에서 마주 하는 일이란 것들이 그리 쉽게 뜻대로 풀릴 리 없다. "삶은 마치 통제되지 않는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 바다 위를 달랑 한 장의 해도만을 가지고 나아가는 배일 뿐, 그런데 뱃사공이 자신의 배에는 아랑곳 않고 바다만을 향해 뜻대로 안 해 준다고 화를 낸다면, 이건 좀 넌센스가 아닐까? 하지만 습관처럼,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우리는 화를 내고 억.. 2018. 2. 2.
4차 산업혁명, 우리는 무얼 고민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 낙관만으로는 곤란하다 2016년 충격적이었던 알파고 대국 이후부터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는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묵직하고도 뜨거운 주제다. 한 TV 다큐 프로에서 4차 산업시대의 로봇과 관련된 방송을 보았다. 주로 아이들의 교육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시킨 내용이었는데 아무래도 학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이런 주제는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그런데 방송 중에 모 유명 인문학 강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가 급감하자 그 이전까지 없던 서비스 산업이 등장했다. 그게 서비스 산업이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떤 직업이 등장할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서비스직이 훨씬 많이 등장할 것” 그런데...과연 그럴까?.. 2018.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