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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3

천권의 책을 읽어도 세상이 바뀌지 않는 이유 “천 권쯤 책을 읽었는데도 세상이 바뀌는 게 없네” 예전 어떤 분이 내게 한 말이다. 연배도 나보다 있으셨고, 직급도 높았던 분이라 내가 뭐라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라 그냥 웃고 말았다. 그런 경우가 있다. 뭔가 노력을 한 것 같은데 결실이 없는... 가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보게 된다. 국내 성인 평균 독서량이 연간 7.5권(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이라는 시대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가끔 ‘읽어도 너무 많이’(?) 읽는 분을 볼 때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연간 몇백 권을 넘나드는 분들도 종종 있다. 독서가 취미라 할 정도면 수긍이 가면서도 한편, 과연 그게 제대로 된 책 읽기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 송나라 시인.. 2021. 3. 3.
아직도 책읽기는 유효할까? 아직도 책읽기는 유효할까?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강의 중에 비교적 열심히 들었던 참여자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책을 들었다. 한 권 뿐이라 ‘책읽기’를 좋아하는 분에게 드리려고 물었더니 3명 중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조금 더 확대해서 10여명의 참여고객에게 책을 드리려고 했는데... 헉~~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한국인의 65.3%만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발표는 보았다. 그 이야기는 국민의 34.7%는 아예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체 독서량을 따지면 성인은 연간 9.1권을 읽는다. 초등의 70권에서 시작해, 중학과 고등학교로 갈수록 현저히 낮아진다. 심지어 가장 책을 많이 읽어야 할 연령인 고등학생은 연 8.9권으로 가장 낮은 .. 2017. 2. 20.
책을 읽다가 매일같이 읽어야 할 책들이 밀려 있다. 마치 마음의 빚 같기도 하다. 원래 난시가 있어 때로 글이 겹쳐 보이고, 곧잘 눈이 피곤해진다. 속독은 성격상 도무지 맞지 않는다. 그런데 어쩌나... 봐야 할, 아니 보고 싶은 책들이 널려 있는 걸... 거기다 봤던 책들도 다시 봐 주길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이쯤 되면 한때 실명을 했다가 몇 년 만에 다시 눈을 뜬 이후 평생을 실명의 공포를 안고 틈만 나면 무조건 책을 읽었다는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생각날 판이다. 궁금한 것도 많고, 그 책들 속을 거닐다 얻게 될 나만의 아이디어도 기대된다. 간혹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이 또한 내가 선택한 일이다. 다만, 조금씩은 눈을 풀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이 단순한 작은 일도 만만치 않다. 개인적.. 201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