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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1984/ 조지 오웰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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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암울한 미래를 논할 때 흔히 언급되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조지 오웰의 1984’블레이드 러너(원작은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자양을 꿈꾸는가?‘)’ 등이다.

1984는 오래 전부터 한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쉽게 손을 대지 못하던 소설이었다. 글쎄 뭐랄까? ‘아주 오래 전에 쓰여 진 과거의 미래소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 혹은 너무나 많은 헐리우드 SF 영화에 단련된 기분 탓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암울한 미래는 이제 조금은 식상한 소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힘은 여전히 대단하다.

모처럼 잡은 이 책의 흡입력은 대단하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나름의 철저한 세계관과 철학 위에 세워진 세상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 논리를 되새겨보게 만든다.

 

아마도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제시하는 암울한 미래가 오늘의 현실 속에서 계속적인 유사한 변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첨단기술에 의해 유지되는 절대 권력의 디스토피아는 이미 어떤 면에서는 사회에서 자라고 있고, 또 언제든 개연성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늘 인간에게 주고 있다.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돌아보게 하는, 대단히 무거운 주제를 소설이라는 형태로 가볍게 던져준다. 물론 받는 사람은 전혀 가벼울 수 없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참 경악스러운 현실을 수도 없이 접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주게 될지 걱정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척박한 시대에 몰려 우리들이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번쯤 들려주고픈 이야기, 1.9.8.4.

조지 오웰이 예견한 시대는 다행히 2011년의 현재에도 아직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인간은 영원히 참혹한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잘 견제할 수 있을까?

 

이것은 위대한 작품이다. 그러나 제발 앞으로 몇 년간은 이같은 작품을 읽지 않게 되기를....” - 프레드릭 워버그 영국의 출판사 대표가 직원에게 전했던 메시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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