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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컨설팅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사람,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해달라는 사람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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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상담을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는 아주 발군의 재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또 때로 전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여 답답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커리어 컨설팅이란 것은 결국 '고기잡는 법'을 알려 줌에 다름이 아니다.
그런데, 혹자는 고기를 직접 잡아 입에 넣어 달라 하는 이가 있다.
억지로 하자면야 못할 것도 없지만 커리어 컨설턴트가 일일이 알선을 해주기엔 그 효과도 의문이고 종래엔 그 사람을 의존적으로 만들 뿐이다. 대처가 참 고역스럽다.
특히나 잘 나가시던 분들중엔 모든 것을 다 해주기만을 기다리는 분이 있다.

이건 많이 곤란하다.
취업에 대한 어려움에 처한 분은 그 분이고, 결국 이건 그 분이 풀어야 할 문제다.
아주 급하거나 마음이 움직이는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내가 다 떠먹인 경우라면 그 분은 다음에 또 같은 상황에 처하면 자생력이 없다.
그 분은 또 다시 의존할 사람을 찾게 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준비해 오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에겐 작은 하나의 빛만 던져 주어도 길을 찾아간다.
역량이 있는데도 그 빛을 감지하지 못해 헤매다가 그 자그마한 빛의 인도를 받으면 놀라운 결과를 내기도 한다.
최근에 이런 이를 만났다.
도대체 실마리를 던진 사람도 생각지 못한 발군의 순발력으로 문제를 헤쳐 나간다.
심지어 내 속에 가진 밑천을 다 끌어내려는 듯이 절묘하게 컨설턴트를 활용한다.
뛰어나다.  보는 나도 흡족하다.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모자란 사람?
이런 경우는 함께 가면서 최선을 다한다.
정말로 모르는, 혼자서 안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다.
이럴 땐 컨설턴트도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역량이 되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이들이 있다.
특히나 전 직장에서 '내노라' 했던 분들 중에 이런 분이 많다.
이 경우는 방법이 없다.
스스로 현 상황을, 본인만이 헤쳐 나갈 수 있는 주체임을 이해하실 때까지 내버려 둔다.
대개는 한두달이면 상황을 파악하신다.
하지만 아쉽게도 끝끝내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신을 방기하는 분들도 있다.
세상을 원망하고, 무능한 컨설턴트라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날뛰어 봐야 남이 먹여주는 밥숟갈만 익숙한 이를 모셔갈  회사는 어디에도 없다.

그것이.........그 분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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