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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컨설팅

직장내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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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강사 : 얼마 전 고대 여대생이 대자보를 붙이고 용기 있게 자퇴를 했는데, 그 학생의 선택이 가치중립적인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현실에 닥친 절실한 문제라면 그 상황에서 그 선택이 무모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격려할 만한 선택이었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철수 :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는데, 먼저 선언적인 행동에서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불행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건만 더 좋아지면, 주위 사람이 도와주면 나는 더 잘할 수 있는데, 지금은 주위도 안 도와주고 여건이 나빠서 결과가 안 좋은 거야."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제 경험으로 봐서는 여건이 좋아져도 여건이 나쁠 때 할 수 있는 만큼밖에 못하더라고요. 여건이 좋아지면 또 다른 불평이 생겨요. 그래서 저한테는 선택이 두 가지 중 하나더라고요. 하나는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최선의 폭을 넓히는 것. 다른 한 가지는 아예 여건을 바꾸는 것. 불평, 불성실이 가장 안 좋은 것 같고요. 자기 나름대로 어느 한도 내에서 자기의 능력을 넓혀 놓으면 다음에 여건이 더 나아졌을 때 최소한 그 이상을 할 수 있거든요. 만약 그 학생이 자기 여건을 아예 바꾸는 선택을 했다면 그건 의미 있는 일이겠죠. 그냥 선언적으로만 하고 그만뒀다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안철수, 박경철의 인천대 강연 중 발췌)



고려대 여학생은 학교에 대한 실망감을 가누지 못해 학교를 떠났지만, 직장인들의 경우는 회사가 이런 문제를 곧잘 야기시킨다.

그런데 그 대처의 양상이 재미있다. 대개 어떤 식으로든 회사에 대해 실망을 하면 두 가지 형태로 반응이 나타난다.

그 첫째는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듯이 회사를 떠나는 형태다.

두 번째는 일종의 저항 형태로 냉소적이 되어 비협조적인 불평, 불만에 찬 직원이 되는 경우거나 때로 드물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회사와 부딪히는 유형이다.

전자의 경우가 반드시 옳다고 하긴 힘들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 쪽이 더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굳이 상담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나는 삶의 곳곳에서 냉소가 만드는 폐해를 자주 보게 된다. 대개 이 경우 조직도 개인도 같이 망가진다.

안철수 교수의 답변을 들으면서 생각이 좀 정리가 되는 느낌을 가진 것은 최근 이와 유사한 조직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떠나는 사람도, 냉소로 틀어진 사람도,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보았다.

현실적으로 그 상황아래서 각자 어느 것이 낫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회사가 쉽게 알아주지도 못한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은 시간이 흐른 후에 각자 맞이하게 될 것은 다른 결말일 것이다.
나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의 경우처럼 자신의 영역을 참고 넓힌 사람이 더 다양한 역량의 스펙트럼을 가지게 되리라는 사실이다.(물론 이 경우도 시한의 문제 등은 고려되어야 한다. 굳이 안 맞는 곳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해 성과에 한계가 있다)

오늘도 누군가는 괴로운 직장생활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 그 괴로움에 대처하는 당신의 방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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