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받는 질문중의 하나가 어떤 창업아이템이 좋은가이다.
사실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황당하다.
내가 뭐....별난 게 있어야지...........
다만, 사람들은 내가 직업상담사에 이전에 프랜차이즈 지사를 운영한 적이 있다고 하니 질문을 하는 모양인데...글쎄....난 예나 지금이나 이런 답변에 서툴다.
뭐...내가 창업으로 떼돈 벌었던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증거가 될 만한 전력이 없으니 말에 힘이 없고, 힘없는 말은 별로 하나마나한 조언이란 걸 알기에 ....
그래도 굳이 한번 말하자면,^^;
일단 창업세상에는 '유망 아이템'이란게 별 의미가 없단 거다.
물론, 트렌드라고 하는 조류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트렌드가 반드시 좋은 창업의 항목은 될 수 없다. 왜냐고?
그 창업을 운영해야 하는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이전에 한동안 군생활을 하시다 전역하신 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 분은 나름 세상을 보는 눈이 있으셨던지 도입기 무렵의 '스티커 자판기'에 관심을 가졌었다.
'이건 뜬다!'란 확신이 있으셨던지 과감하게 사업에 초창기에 뛰어들었다.
결론은? 완전 망하진 않았지만 금방 폐업했다.
이유는? 글쎄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도무지 여자애들(여학교 앞에서 차렸다) 노는 꼴이 도저히 못봐주겠더란다.
손님은 주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대충 안다. 비록 겉으로는 웃어도 그 주인이 진짜 좋아서 웃는지 아니면 억지로 나를 싫어하면서 웃는지를....
아이들에게 음료수도 권하고, 농담따먹기도 하고, 맘에 없는 친절도 베풀어야 하는데...도저히 안맞더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유행을 타던 업종이라 큰 손해는 보지 않고 넘겼지만, 3개월 정도만에 접은 가게에 손실이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 그 분은 유행은 읽었지만, 자신을 읽는 데는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젊은 시절, 우리는 곧잘 창업을 꿈꾼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젊은이들의 도전욕구를 나는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친구들이 아쉽게도 유행이나 특이한 아이템의 발굴은 신경쓰지만, 자신과 맞는지는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다.
순서가 바뀌었다. '나'가 먼저다. 나랑 맞아야 상황이 어려워져도 버틸 수 있다. '나'랑 맞지 않으면 아무리 유망하다고 tv에 소개된 업종도 '장사 안 될' 많은 이유가 생긴다.
먼저 '나'부터 돌아보시길 바란다.
창업전문가들중엔 종종 이런 말을 하는 이를 만나게 된다.어쩌면 창업은 '진입전에 이미 승부가 난다'라는 것이다.
그 말은 달리 말하면 나와 맞지 않는 업종의 선택은 이미 진입전에 '패배'가 예견된 창업이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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