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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컨설팅

노점의 원칙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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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을 하다 한 청년이 붐비는 전철역 지하 공간에서 스타킹을 파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무척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그 역 안에서 사람들의 흐름을 한 복판에서 쪼개는 위치에 앉아 여성용 스타킹을 팔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속에 스타킹더미를 쌓아놓고 쭈그리고 앉은 그의 자세를 보면서 나는 저절로 쓴 웃음이 나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글쎄 뭐랄까?  그 엉뚱하고도 무모한 용기에 대한 기분좋음과 그 터무니없는 판매방식에 대한 우려가 복합된 것이었다.

스쳐지나가는 생각이었으나 나는 그에게서 '나' 중심의 단순사고를 보았다면 오만일까?


큰 돈을 벌진 못했지만 나도 한 때 노점의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땐 나도 꽤나 풋내기 냄새가 나는 사람이었으니 오늘 본 그 젊은 친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는 자신이 잘 드러나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곳은 사람들의 흐름이 가장 많은 곳이었고 그것도 매표소를 바로 나온 지하철 지하공간의

중간이었다.

여성용 스타킹을 아침에 구입하는 이는 당연히 여성 오피스레이디일 것인데 과연 그녀들이 사람들이 좌우로 지나다니는 한 복판에서 쭈그려 앉아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는 젊은 남자에게서 스타킹을 사고 싶을까?  당장 올이 나간 경우등이 아니라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리라.


그는 일단 구석으로 갔어야 한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되 멈추어 서기에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이 되지 않는 곳.

그리고 좀 더 그는 건강한 모습으로 외쳤어야 한다.

'공장 부도, 고급 스타킹 번개 세일!!!'쯤으로 말이다.

차라리 이럴 땐 장사꾼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더 좋았으리라.


애초에 장소의 선택이나 품목의 선택은 논하지 않겠다.

적어도 그 시점, 장소, 상황에서의 더 나은 매출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다.


어쩌면 노방의 고수들이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더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 좀 달아주시면 배울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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