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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컨설팅

인테리어 싸게 하는 법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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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가게나 혹은 사무실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걱정되는 부분중의 하나가 바로 인테리어다.

워낙에 다양한 업체들의 견적과 그 와중에도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하는 유동성을 보면 도대체 어느 선에서 어떤 정도로 타협을 봐야 할지 경험이 없는 분들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에 대비해 개인적이지만 상당히 비용을 적게 들인 경험을 얘기해 본다.


원래 표준건축비가 어쩌고 하는 기준은 있지만 거의 무의미하다 할 정도로 인테리어는 경우의 수가 많다.

사용하는 자재와 내부 인테리어 혹은 업체의 수준등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흔히, 술집이나 식당등을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기본정도(난 이게 도대체 어느 선일까 싶다)는 하려면 평당 150만원 선은 잡아야 무난하다고들 한다.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프랜차이즈 요식업체의 경우 저가는 100만원대(특이한 경우는 이보다 아주 낮은 경우도 있지만 거의 예외적이다), 중가는 120~150, 고가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거의 200~250만원선의 인테리어비가 책정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사무실은 역시 원하는 수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술집이나 식당보다는 좀 저렴한 수준이라고 보여지지만 마찬가지로 확연한 기준은 없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당신이 어떤 수준을 원하느냐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예 인테리어 업체를 정해 네고를 내고, 한번에 일괄 처리하는 것인데, 인테리어 업체의 커미션(비용의 10~30%수준)을 감안하면 당연히 더 비싸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전체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은 워낙에 많은 공사를 통해 적정가를 알고 있고, 일의 진행이 비교적 원만하고 수월하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특히, 신뢰할만한(어쩌다 얼굴을 아는 업체는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바가지를 씌우기 쉽다) 업체를 안다면 시도해 볼 만 하다.


두 번째의 경우는 당신이 인테리어의 내용을 좀 알거나, 혹은 모르더라도 이리저리 부딪혀 문제를 해결할 정도의 능력이 있다면, 직접 목공이면 목공, 전기면 전기, 도배와 장판등을 업자를 개별적으로 접촉해 견적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건 당신이 전체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는 거다. 가능하다면 CAD로 미리 도안을 뽑아보는 것도 좋다. 비용이 좀 들겠지만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업자들과 얘기하기가 쉽다.  CAD도안이 안된다면 아예 비슷한 인테리어를 한 가게의 사진도 좋다.

물론, 업자들이 당신을 만만히 보았다면 엉터리 견적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은 몇군데의 견적을 함께 받으면 줄어들 수 있다.

또 한가지 이 때 중요한건, 전체의 균형미를 잡기 위해 각 업자간의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당신이 조율해야 한다는 거다. 경우에 따라선 목수에게 얘기하면 아는 전기업자등을 소개받아 함께 처리할 수도 있다.


내 경우엔 이 두가지를 함께 섞어서 진행한 적이 있다.

미리 각 공정별로 최저비용정도를 체크한 뒤, 인테리어 업자 하나를 찾아가서 최소한의 마진만 붙이고 전체 공정진행을 맡기되, 이러저러한 항목들을 이러저러한 모양새로 처리해 달라는 비교적 상세한 주문을 냈다. 그리곤 전체 견적서를 받았다.

뒤에 내가 한 일은 공정에 따른 진행정도의 체크정도였고, 내가 가게에 들인 전체 비용은 평당 25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사람들의 평가가 어땠냐고 물으신다면, 한 손님의 평을 얘기하고 싶다.


“가게가 참 예쁘고 깨끗하네요”


아! 참고되는 팁하나.

만약에 호프집이나 좀 터프한 스타일의 술집을 원하는데, 거의 창고만 있고 현재 인테리어가 되어있지 않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내가 돈이 없다면 난 아예 전기등의 조명과 설비만 해결하고 아예 인테리어 없이 창고분위기로 그대로 가고 싶다.

왜냐고? 그런 터프한 스타일의 술집은 별로 없다.  손님들에게 중요한건 너도나도 돈을 들여 삐까번쩍한 술집은 많이 봤기에 그들은 특색있는 인테리어를 원한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는 말이다. 특히 젊은 층이라면....

때로 돈이 없는 걸 아예 장점으로 만드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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