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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임원의 재취업 상담은 뭐가 다를까?

by 정도영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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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재취업 상담은 뭐가 다를까?

 

2019년부터였던 것 같다. 모 그룹 전체의 임원 전직 상담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된 것이...

시작 때부터 걱정과 한편으로는 기대가 많았었다.

기대는 내가 잘 몰랐던 영역, 이른바 직장인의 꽃이라는 임원의 세계를 좀 더 가까이서 내밀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었고, 걱정은 일반인들과 꽤 다른(?) 임원 관점의 만족도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었다.

그렇게 어리버리한 첫해를 거쳐 2020, 2021년을 거치며 꽤 다수의 임원분들을 만나게 됐다. 새로운 세계를 많이 배웠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고민도 함께 해야 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할 때도 간혹 임원들을 만난 적이 있지만, 그때는 대개 퇴직 후 몇 년이 지나 이른바 경력손실이 상당한 상태에서 방문한 케이스들이라 현역에서 갓 퇴직한 임원과는 차이가 많았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리 편한 마음도 아니었지만...

꽤 시간이 흘러 지금의 시각으로 바라다보면 사실 임원 전직 상담도 일반 전직 상담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다만, 그 특징상 독특한 몇 가지 차이를 만나게 되는데 새롭게 혹 임원 전직 상담에 참여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남겨 본다.

 

특징 1. 생각보다 복잡한 내부 문제가 있다

일단 임원 케이스는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좀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존 직장에서 자문료(퇴직 후 일정 기간 받게 되는 임원의 자문료 수입)를 받는 경우, 혹은 경쟁업체, 유관기관으로의 진출에 기존 회사의 민감도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 등 생각해야 할 문제가 많다.

이 문제에 대해 대체로 임원들은 애매한 반응을 보인다. ‘좋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이고, 아님 말고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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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고객이 아무거나 되는 대로 먹겠다고 하는데 주방장이 입에 딱 맞는 요리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컨설턴트도 자세가 애매해지기 십상이다.

 

오랜 경험과 연륜을 가졌지만 그들을 묶는 현실적 고민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특징 2. 임원의 결단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임원이란 그냥 고스톱 쳐서 따는 직위가 아니다. 당연히 대기업 임원 정도의 수준에 올랐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저변에 깔고 있는 분들이 많다. 특히, 생각보다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 문제는 이런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이다. 앞서 얘기했던 내부 문제에 대한 입장이 스스로도 명확치 않을 경우 움직일 여력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케이스가 자주 발생한다.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교감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특징 3. 그런데 결정적으로 속내를 잘 얘기해 주지 않는다

명쾌하게 자신의 속내를 얘기해주는, 드물게 열린 분들도 있지만, 대개 자신의 속내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진행이 더 어려워진다. 함께 손잡고 준비~ !’하고 달려나가도 될까 말까 한데 이런 생각을 공유하지 않으니 컨설턴트의 헛발질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임원들만을 탓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대한 기존 회사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임원들도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당 기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임원 프로그램은 기간이 오래 잡힌다.

 

직장인으로서의 공통점과 임원이라는 특성상 가지는 독특함, 그 교차점을 그들은 걷고 있다

 

, 이런 것들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상황과 고민이 교차하는 것이 임원의 재취업 시장이겠지만 일단 이런 정도만 언급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일단 이것은 나의 경험이고 생각이다. 또 다른 나보다 훨씬 깊이 있는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을 위한 글은 아니었으니 양해를 바란다.

이제 임원들을 간간이 상담현장에서 만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배경 상황을 한 번쯤 염두에 두고 진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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