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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컨설팅

바로 취업되는 사람, 한참을 걸려 취업되는 사람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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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재취업 등록을 한 지 불과 며칠만에 재취업에 성공하신 분이었는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어쨌든 기분 좋은 일이다.  비록 내 노력이 그 분의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해도 빠르게 취업이 되서 떠나는 케이스를 보는 건 역시 좋다.

반면, 몇 개월째 얼굴을 거의 매일같이 보던 분도 계셨다.
그런 그가 어제 아침에 환한 얼굴로 나를 찾아와 드디어 재취업이 되었다며 기쁘게 손을 내민다.
우리는 상담실에 앉아 바보들처럼 킬킬거렸다.
거의 10개월 정도의 기간에 걸친 그의 노력과 좌절과 심란했음을 어느 정도 알고있는 나로선 정말 내 일만큼 기뻤다.

누군가는 이렇듯 빨리 취업을 하고, 누군가는 정말 징그럽게 긴 시간이 걸린다.  재수가 없거나 혹은 의지가 약한 케이스라면 40대에도 직업전선에서 이탈하는 이를 보기도 한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갈라놓는 것일까?

섣불리 말하기 힘들 만큼 의외로 복합적인 요인들이 많다.
누군가 진단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노력, 혹은 상품가치를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장에서 부딪히며 느끼는 것은 훨씬 복잡다단한 사유들이 그 사람의 재취업을 결정한다.
그 사람의 성격, 환경, 마인드, 노력의 정도, 꾸준함, 때로 우리가 '운'이라 부르는 것까지(의외로 운은 강력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명쾌하게 답변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고민이요.  사실 그런 것이 존재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개인들의 재취업은 개인들이 직접 단순히 풀어내기는 어렵다.
커리어 컨설팅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밥먹고 나면 허구헌날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내지 못하는 해결책을, 전혀 이쪽에 관심없이 살다가 실직을 당한 후 그냥 내 힘으로 어찌어찌 찾아보겠다 하는 것은 무지에 기인한 용감함일 수도 있다.

오늘도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리라.
그래서 늘 고민은 끝이 없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르듯, 그들이 쉽게 취업이 되지 않는 이유도 대체로 조금씩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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