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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에 관한 표현은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마약, 쌀과 라면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쌀라리맨?^^),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주는 것, 때론 쥐꼬리 같은 과격한 표현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직장인들의 마취제'란 표현을 쓰곤 합니다.
물론 소중한 것이고 귀한 것입니다.
가족의 한 달을 잘 지낼 수 있게 하고(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게 문제지만), 내 한 달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이니 어찌 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급여란 것은 그것이 풍요로우면 풍요로울수록 아주 빈번하게 직장인을 '회사의존적'으로 만듭니다.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양 안온한 느낌을 품게 하지요.
이런 느낌이 강할 수록 그는 점점 더 안주하는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급여가 하나의 직장인을 분발시키는 동기가 됨은 명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당신이 그만한 일을 하기 때문에' 급여는 나오는 것입니다.(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은 이런 성격좋은 회사를 찾기 힘듭니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월급도 쥐꼬리만큼 받는데 굳이 열심히 할 의욕이 안생긴다고..."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바는 아닙니다만, 결국 그것은 회사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자신을 망치는 길입니다.
그럴수록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더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급여를 올려주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폼나게 협상을 해야 합니다. 안 올려 줄 수 없도록 말입니다.
한국적 현실에서 무슨 연봉협상이 가능하겠냐구요?
사실상 대부분의 경우 연봉이 일방통보되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이런 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핵심인재라면 기업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묶어두려는 것이 또한 요즘의 현실입니다.
아쉽게도 많은 경우 핵심인재가 되기 힘들다는데서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지요.
어느 교육기관의 조사에서 실제 직장인들에 대한 핵심인력 여부를 조사해 보니 각 직장인들의 50%는 자신이 핵심인력이라 생각하는데 비해, 회사는 단지 20% 정도만 핵심인력으로 분리했다는 조사보고가 있더군요.
그것이 바로 현실과 직장인들의 생각과의 괴리가 아닌가 합니다.
급여는 냉정한 시장의 평가입니다. 절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먼저 회사가 당신의 잠재력만을 보고 지갑을 열지는 않습니다. 경기상황이 더욱 이러한 현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연봉협상이란 일정기간 당신의 삶은 회사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계약입니다. 누군가의 쓴소리처럼 자유를 판 대가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 둘 것이 있습니다.
결코 직장인들에게 급여란 것이 도피처가 되기 힘들다는 것을...
대기업 임원급 정도의 일부 인사들외에 급여가 직장인들의 노후를 보장할 수준이 될 정도로 넉넉한 경우는 없습니다. 하물며 대기업 임원들조차 때로 그 마취제에 취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그런 분들이 더 빨리 냉혹한 현실을 만나곤 합니다.
매월 받는 급여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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