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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

누가 이 사람들을 책임져야 할까?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9.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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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하며 만나게 되는 가장 난감한 케이스들이 있다.
바로 심리적 문제들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스스로가 너무나 뛰어나서 아무도 자신을 품을 수 있는 회사가 없다는 분에서부터,
상사와의 문제이건 아니면 업무상의 문제이건 간에 습관적 이직을 반복하는 분까지...
하지만 이런 분들은 사실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한 케이스들이다.

가장 힘든 케이스는 스스로 해결이 되지 않는 중증의 심리적 장애가 아닐까 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기는 요즘 세상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대민업무를 하는 곳 치고 이런 분들의 '전설 아닌 전설'이 없는 곳이 없다.
어디나 한 두명쯤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손님들이 있는 것이다.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쪽이기는 한데 도무지 이들을 어떻게 그쪽으로 연결시킬지 대책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할 수 없이 가족과 연락해 보면, 그 가족들도 대책이 없다.
이런 경우도 '부(富)의 정도'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대안도 달라지는 것은 서글픈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심각한 사회에 대한 분노, 자기 조절장애, 타인, 특히 여성에 대한 공격성 등은 컨설팅이 아니라 정신과 상담으로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때로 가족들은 비용문제에, 오랜동안의 시달림 등으로 이미 방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 여성들이 많은 컨설팅이나 상담 분야에서는 가끔 이런 문제로 소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현행의 시스템이 이런 분들을 어떻게 제대로 케어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돈'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버젓이 그들은 보통의 사람들 속을 걸어다닌다.
사람들은 금방 '그들'을 눈치채고는 회피하기 시작하고, 그 외로움과 괴리감은 분노, 혹은 다른 형태의 파괴로 다가온다.
어찌해야 할까?  누구도 '나만 당하지 않으면 되는' 외면 이외에는 대책이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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