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도영의 뷰포인트

노무현을 위한 변명(옮김)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9. 5. 30.
반응형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이 알싸해집니다.
언론에 놀아나지 않는다고 자신했는데 어쩌면 나도 알게 모르게 보수언론에 중독이 됐었나 봅니다.

내가 노무현을 좋아하게 된 것은 오로지 '민본(民本)과 탈권위' 때문입니다.
나는 좌도 우도 모릅니다. 관심도 없구요.

그저 한가지, 그는 성공한 사람인듯 합니다.
그가 왔다 감으로써 세상이 조금 더 나아졌으니까요~
........................................................................................................................

어차피 의사들에게 이 쪽지 보내면서 좋은 답장 기대한 것도 아니고

또 특히나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한데

젊다면 젊다고도 할 수 있고 미국물까지 먹고 온 김선생한테서

이런 답변을 받으리라고는 의외입니다.

게다가 말하는 내용이 우리가 혹은 양심적인 언론학자들이 신문 축에도

끼워 주지 않는,

소위 말해서 조중동이 보도한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너무도 똑 같아서 더더욱 놀랐습니다.


우선은 사실 확인부터 합시다.

대통령 월급이 만만치 않다고 했는데 혹시 월급이 얼마인지 알고 있나요?

노대통령 당시 연봉 약 2억원 됩니다.

그 돈 하나도 쓰지 않고 모으면 한 10억 됩니다.

지금 봉하 사저가 약 12억 들여 지었지요.

6억은 자기돈 나머지는 연금 담보 등등으로 빌린 돈으로요.

김선생 웬만한 강남 아파트 한 채 얼만지는 아시죠?


변호사 시절 모은 돈 많아서 요트 샀다고 했지요(이거 좃선일보에서 보도했지요. 이거 뿐만 아니라 봉하마을 옆에 있는 잔디밭에 노건평씨 장난감 들고 가는 사진 찍어 놓고 호화 골프장으로 보도했지요? 그리고 그 신문들 지금 사저 지을 때 아방궁 짓는다고 그야말로 난리 법석이었지요).

김선생! 노무현이라는 인간의 인생 역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사시 합격하고 대전에서 판사 딱 1년하고 변호사 개업했습니다.

이 때 사진 보면 그야 말로 나룻배같은 요트 구입을 했지요.

이 때까지만 해도 생각이 우리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변호사말입니다.

그러나 이 직후 부림사건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나서서 돈 구경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거듭되는 국회의원 및 시장 선거 낙선으로 돈을 모을 새가 없었지요.

오죽 했으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민주당 모씨한테 병신같이 후원금도 못 모으냐는 핀잔을 들었지요.

그러니 이 때 모은 돈으로 자녀들 유학비를 댄다는 건 말도 안되지요.


돈도 없으면서 자녀들 왜 유학 보냈을까라고 했는데요.

그 자녀들이 좋아서 갔겠습니까?

대통령되고 나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강제로 보냈습니다(친인척 관리 문제중 노건평씨 얘기는 나중에 만나면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요).

사위가 명색이 변호사인데 국내에 있으면 정말로 얼마나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겠습니까?

모든 걸 포기하고 갔지요.

여기서 또 한가지. 

중앙일보에서 노건호씨 호화 주택이 어떻고 저떻고 보도했지요?

노건호씨 사는 집 사진 봤는지 모르겠으나 그냥 평범한 타운하우스이고,

월세로 3500불 정도합니다(그냥 평범한 서민들 집입니다).

대통령 아들이 방 한칸짜리 월세라도 살아야 직성들이 풀릴지.

차도 국산차와 폭스바겐인데 김선생 미국 살아 봐서 알겠지만,

미국에서의 한국차 평판은 알고 있지요.

우리 나라 유학생들도 웬만하면  이 기회에 외제차 타 봅니다.

나 또한 그랬구요.


멀리 미국까지 쫒아 보낸 아들이나 딸 걱정을 하는 권양숙 여사님의 어머니로서의 아픔이 눈에 보이지 않는지 좀 묻고 싶네요.

집이라도 한 칸 장만해 주려는 그 모정을 말입니다.

근데 돈은 없지. 김선생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명색이 국부라는 대통령을 하고 물러났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국정원에서 집을 알아 봐 줬다고 난리던데.

김선생 대통령 자녀들 일급 경호 대상자인 것 알고 있지요?

그러면 누가 관리하지요.

당연히 국정원이 경호도 하고 보호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요? 

아무 경호도 없이 미국에서 아주 허름한 단칸방에서 살아야 국민들,

조중동, 그리고 김선생은 만족할려나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 자기 말대로 그렇게 깨끗한 정치를 한 것 같지 않다고 했지요?

무엇을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근거 있으면 좀 보내 주세요.

비록 조중동 및 딴나라당에게 많은 비난을 받기는 받았습니다.

보안법 폐지 문제, 사학법, 과거사법, 친일관련법, 의문사법 등을 제정한다고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지요.

또 한편 진보 진영에선 똑 같은 이유 즉 보안법 개정 안했다고,

FTA 추진했다고, 그리고 이라크 파병했다고 비난을 하기는 했습니다. 

이게 진정 노무현이 비난을 받아야 될 일인가요?


참여 정부 시절 인사들이 수십 수백 수천이 되지만,

공기업 사장과 장관들 중에 비리로 물러난 사람 있으면 좀 불러 주세요.

참여 정부 끝나고 전장관들 공기업 사장들 거의 탈탈 털었지요.

뭐가 나왔습니까(어떻게 이걸 알고 있을까 궁금하면 나중에 만나서)?

국세청, 국정원, 검찰청을 동원해서 KBS 사장 정연주 털었는데 나오지 않으니까 경영 부실로 잡아 넣었지요.

작년 7월부터 두 달간 국세청 조사 4과(기억이 약간 아리송) 우리 나라 재계 620위 하는 태광실업 샅샅이 뒤지고 박연차 전 가족 출금 시키고 조사해서 나온 게 지금 떠들고 있는 건데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여사, 아들, 딸, 사위 전부 다 소환 조사했지요.  뭐가 나왔지요? 

모든 언론 혹은 국민들이 들이대는 잣대를 과거의 대통령들에게 들이댄다면 아마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등은 수백번의 능지처참을 받아도 모자랄 겁니다. 


도대체 이 땅의 도덕과 진실, 민주와 인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어떻게 헌법을 군화발로 짓밟고(유신헌법 및 긴급조치) 입법부를 무력화 시키고(유정회) 사법부를 농락한(이념 및 사상 문제 재판 개입) 대통령은 국부로 추앙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

그 뿐인 줄 아나요?

수많은 사람들 인권을 짓밟고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였으며 모든 언론을 입맛대로 장악하여 기자들을 마음대로 해고하게 하고 기업들로 하여금 마음에 들지 않는 신문에는 광고도 못 하게 하여 백지 광고 신문이 있게끔 한  대통령은 국부로 존경을 받고 있나요?

그리고 그런 애비를 진정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입만 열면 떠들고 다니는 딸년은 어떻구요?

말끝마다 국민이 원한다면 혹은 헌법대로를 외치지만,

정작 자기 애비의 잘못에는 눈을 감는 이 사람을 나라의 대들보인양,

그리고 차기 대권 1순위로 생각하는 이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진실은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역사도 공부를 해야 보이게 됩니다.

돼지 눈에는 모든 게 먹을 것 그리고 돼지로만 보이지요.

조금 벗어 난 얘기지만 진실이라는 것이 알고 보면 전혀 엉뚱한데 있다라는 것을 말해 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정말로 흑인의 자유를 위해 노예에서 해방을 시킨 줄 압니까?

그리고 모스크바 삼상 회의에서 여러분들이 그렇게도 존경해 마지않는 루즈벨트와 처칠이 우리나라를 즉시 독립시켜야 한다고 한 걸로 알고 있지요? 오히려 스탈린이 바로 독립을 시키자고 했고,

이 두 사람은 조선은 아무 미개한 나라라 독립을 할 능력이 없으니 30년의 신탁 통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을 했었지요.

하지만 스탈린도 반대하고 국내 여론에 또한 부딪혀 겨우 5년으로 그 기간을 줄인 겁니다.


이건 김선생이 한 얘기와는 좀 다른 얘기지만 나온 김에 한마디 할께요.

지난 대선 당시 2MB BBK 관련 동영상, 신문 기사, 인터뷰 방송, 명함, 계좌 등등 모든 증거 다 있습니다.

근데 조사도 안하고 무혐의 처분한 검찰 아닙니까?

이런 검찰을 믿을 수 있습니까?

그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이 독립시켜 준 검찰의 오늘 날의 행태에 대해 생각은 해 봤는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을 잡았나요? 언론을 잡았나요? 국정원을 잡았나요?

오히려 언론과는 대립각을 세웠지요.

자고로 언론과 정부는 짝짝꿍이 되면 절대로 안됩니다.

서로가 대립각을 세워야 나라가 깨끗해지거든요.


언젠가 유시민 장관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나도 좀 깨끗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지난 수십년간 따라 다니면서 법 위반(예를 들어 과속 신호 위반 등등)하고 소리 지르는 장면(술 마시고 나서 하는 소리 등등) 등을 다 촬영해 모아 편집해 놓으면 아마도 천-하에 때려죽일 놈이 될 겁니다”


그리고 뭐 하나 물어 봅시다.

도대체 후원자가 뭡니까?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돈대주는 사람입니다.

후원자가 돈으로 후원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왜 후원자라고 하지요?

돈도 주지 않는 그런 후원자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다만 댓가가 없어야지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박연차씨 지금 검찰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댓가 바라고 준 것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임기가 끝난 시점에 어느 미친 놈이 뇌물을 준답디까?

그것도 500만불은 다 알게 계좌로 말이죠.


어느 미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이럽디다.

1억이든 10억이든 받은 건 받은 거지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옆에 있으면 귀싸대기라도 올려 붙이고 싶은 그런 말이죠.

김선생 그러면 내가 이렇게 물어 볼께요.

이건희가 불우 이웃 돕기로 기증한 1000억과 어느 구두닦이가 어렵게 모은 돈 1000만원 중 어느 돈이 값어치가 있을까요?

위의 논리라면 받은 돈이 1억과 10억도 같고 1억과 1000억도 같고 1억과 1000만원도 같은데 그런 식이라면 100만원과 1조도 같게 되지요.

제가 김선생도 알다시피 환자가 많습니다.

몇 가지 품목은 나 혼자 쓰는 약매출이 한달에 5000만원도 넘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 나에게 밥도 사주고 술도 좀 사주고 그럽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매출도 많고 그런데 그렇게 찔끔 찔끔 기만원 혹은 기십만원씩 술을 사 줄게 아니라 제네시스 차라도 한 대 사줘라?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 사람들 논리라면 이것도 같지요.

수만원이나 수천만원이나  본질은 똑같이 뇌물인데 말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감사도 받지 않고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는 특별 활동비가 있지요.

그야말로 완전 눈 먼 돈입니다.

돈 좀 모을 거면 이 돈 손 좀 댄다고 뭐라 그럴 사람 없습니다.

내 동생 회사 사람들은 이런답니다.

차라리 삼성이나 현대등 대기업한테 거액의 돈이나 받지.

그러면 들켜도 문제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액수나 많지.

난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로 노무현을 몰라도 저렇게 모를 수가 있나라는 생각 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참여 정부 시절 아마도 기억날지 모르겠는데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공기업 감사들 이구아수 폭포에서 연수 한다고 난리가 났었지요.

저는 한마디도 못 했습니다. 왠지 압니까?

그런 비판에 자유로운 의사, 기업인, 기자들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전부 유학가면 골프 치고 놀다 오기 바쁘고 스폰서 받아 학회 가면 술 마시고 관광하고 골프치기 바쁜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습니까?

김 선생은 미국에서 그러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하다 왔겠지만 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요.

그걸 알기에 그렇게 하지 않게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가 존경한 사람은 그냥 사람이지 성자나 신이 아닙니다.

그냥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인간,

그야말로 김선생이나 나처럼 먹고 자고 똥싸는 그런 자연인으로서의,

그렇지만 원칙과 소신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그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했던 그런 노무현을 존경하고 사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잘 몰라서 그러는데 노무현 대통령에게 뭐라 그럴 정도로 정치적으로 깨끗한 우리나라 정치인 좀 알려 주세요.

그 사람 찾아가서 절 좀 하게요.

물론 정치인이나 검사, 판사, 기자, 기업인, 의사 중에서도 있으면 좀 알려 주세요.

만나 뵙고 쐬주나 한잔 올려야 겠습니다.

 

출처 :노무현대통령과 삼겹살파티를 준비하는 모임       글쓴이 : 봉생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