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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 40이 넘어서면서 느끼게 되는 가장 괴로운 것중의 하나는 여기저기 참 아픈 곳이 많아졌다는 거다.
자고 일어난 새벽에 시큰거리는 발목이나(난 컨디션이 나쁘면 종종 발목이 아프다), 툭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코의 상태. 거기에 곧잘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느껴지는 등이나 어깨 통증과 눈의 피로 등등...
또 환절기 감기대장이니 병원 갈 일도 많고, 당연히 돈 들 일도 많다.
난 개인적으로 출근시간이 1시간 30분쯤 걸린다.(전철 3개선을 타야 한다)
왕복이면 하루 거의 3시간을 전철에서 보내는데 이게 아까워 거의 매일 전철에서 독서를 한다.
그런데, 독서때문인지 아니면 만원 전철때문인지 이게 꽤 피로도가 있다. 약해진 몸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으로 인해 생각보다 심한 업무피로를 느끼는 듯 하다.
대개 해결책을 찾다보면 늘 나오는 것은 운동과 섭생,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라는 건강의 3대조건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참 많은 사람들에게 이 '건강의 유지'는 곧잘 후순위로 밀리는 것 같다.
먹고 살기 위해, 혹은 피곤해서 등의 이유로 말이다.
사실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건강'이라 말할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 건강의 유지를 삶의 최우선과제로 놓고 실제로 생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어지간히 나와의 약속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늘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의 하나인 '삶에서의 지구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내가 나중에 후회할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는 바로 이 부분을 후순위로 두는 행위란 것을.
흔히 고령자취업의 가장 큰 장애물을 '나이'라 얘기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런데 난 개인적으로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결국 그것은 '나이가 유발할 수 있는 좋지 않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때문에 기업들이 고령자 취업을 기피하는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은 한 가지 이유때문이다.
바로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있는 누군가는 여전히 잘 취업이 된다는 사실이다.
나는 아주 능력있는 분이,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팽팽 놀고 있는 경우를 잘 보지 못했다.
많은 경우 재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고령자분들은 '나이 이면에 숨은 이유'가 있곤 했다.
건강도 그러한 이면중의 하나이다.
생각보다 훨씬 자주 '힘이 들어서'는 고령자 이직의 중요 사유중의 하나가 된다.
건강은 후순위가 되어선 안된다.(사실 이건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이 단순히 듣기 좋은 구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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