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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고령자 재취업이 힘든 이유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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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나이가 든다.
이전에 아주 잘 나가던 사람들도 세월이 가면 그 능력이 특출난 일부를 제외하곤 세월에 녹이 스는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때로 마음속의 두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전 직장에서 관리자로 있었다는 이가 있다.
그 분께서는 사실 관리자의 역할을 했지만 딱히 내세울만한 역량이 있으신 것은 없었다.
관리자의 최고 역량이라는 리더십은 당장 증명이 안되고,
그렇다고 대단한 실적을 올렸던 것도 아니다.
그 분이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분이었다면 회사에서 구조조정이란 것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어학을 잘한다거나, 석.박사 출신이라거나(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인맥이 빵빵하다거나...
그저 오랜 세월 그 곳에서 근무하시다 관리직으로 올라가신 것이다.
물론, 그 분도 분명히 장점이 있으셨을 것이다. 적어도 관리자로 올라 서던 그 때에는...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도 자신없어 하시는데 전에 받던 월급 정도는 받아야 겠단다.
그리고 무조건 전에 하던 일을 위주로 생각하시면서 중소기업의 임원급을 생각하신다.

중소기업의 임원은 요즘 경쟁률이 세다.
대기업 임원 출신들부터 전직 중소기업 임원들까지 그 경쟁을 보면 신입사원들의 대기업 공채를 방불케 한다.
하지마, 이 분은 현재로선 경쟁력이 없다.
뭔가 필요한 상황인데, 난감하다.  당신께선 '현재로선' 경쟁력이 없습니다란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
대안을 마련하려면 이러한 전제가 필요한데, 도무지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이 닿지 않으시는 듯 하다.

미국 등지에선 이미 고령자들의 경우 급여나 조건, 환경을 바꿔 제2, 제3의 인생을 위한 일종의 하향지원(글쎄 이 표현도 마음에 들진 않는다)이 일반화된 추세다.
그런데 참 우리나라는 이게 잘 안된다.
이런 분들의 경우 시간을 끌며 몇 번 도전해 보다가 아예 구직시장에서 이탈을 해버리기도 한다.  인정이 잘 안된다기 보다 인정하기 싫은 것이 아닐까?
인정하기 싫다면 경력을 관리해 왔어야 한다.
전문성을 키우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어야 한다.
'아무나'와 차별화 되지 않는다면 굳이 임금 비싸고  나이 드신 분을 쓸 이유는 없다.
고령화란 분명 노동시장에선 비선호조건이다.

새로운 마인드가 필요하다.
합리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인생을 멋지게 길게 가는 방법이다.
제 2의 성장이란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개인적으로 50세 무렵의 은퇴를 지켜보는 것은 가슴아프다.
조금 살만 하다는 이유로 구직시장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 이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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