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커리어컨설팅38 커리어 컨설턴트와 고객, 멀고도 가까운 사이 커리어 컨설팅의 다른 한 축, 고객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으로 살아온 지가 벌써 13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컨설팅을 진행했던 분들의 숫자를 보면, 대면으로 얼굴을 맞대고 진행한 케이스만 2,300여 건이 되는 것 같다. 케이스 별로 적게는 한 시간, 많게는 수십 시간을 들이기도 하는데, 초창기에는 연간 2~3백 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나마 최근에는 연간 50~100건 사이로 진행을 한다. 아마 그렇지 않았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견디지 못했을 것 같다. 커리어 컨설팅을 하다 보면 고객과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때가 많다. 사실 누군가에 대한 컨설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데는 컨설턴트의 역량 문제도 분명히 있겠으나 ‘고객과의 합이 맞느냐?’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어차피 구직이나 진로, .. 2019. 1. 24.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책을 고르는 기준이 몇 가지가 있다. 일단 가장 선호하는 것은 ‘내게 지적, 실용적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간간이 ‘영혼의 양식을 주는 책’과 ‘삶의 모델을 보여주는 책’을 고르곤 한다. 뭐 그 외에도 좀 있겠지만 대개는 이렇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지적, 실용적’ 측면이었는데, 이 책은 굳이 내 식의 분류를 따르자면 오히려 ‘삶의 모델’의 한 유형인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꿈꾸는 삶의 모델이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삶을 살아내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그에 못지않은 행운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부인 마리는 적어도 그런 면에서 용기와 약간의 적절한 행운을 함께 한 사람들이다. 시골농부를 동경하던 저자는 흔히.. 2017. 2. 15. 최저임금보다 나쁜 것 최저임금보다 나쁜 것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단편에서는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말한다. 그러면 질문을 바꿔보자 ‘사람은 무엇으로 일하는가?’를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는가? 당연히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것이다. 내겐 또 나만의 답이 있다. 바로 ‘생계와 일을 통해 얻는 자존감’이다. 최저임금이 올랐다. 6030원에서 6470원으로....생계해결에 부족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나마도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나는 직업현장에서 최저임금보다 더 사람을 비참하게 하는 것이 있음을 종종 본다. 그건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흔히 느끼게 되는 자존감의 상처다. 주변에 최저임금을 받는 이를 알고 있다. 그녀는 매년 연말이면 회사를 그만 둔다. 퇴직금 발생을 막기 위한 조직의 조.. 2017. 1. 21. 2017년 고용노동부의 업무방향을 보며 http://blog.naver.com/molab_suda/220906783787 노동부 공식블로그를 들어가봤습니다. 아무래도 올해의 이슈 정도는 챙기고 가야겠기에.... 2017년 고용노동부 업무보고가 가장 먼저 들어오네요. 몇 가지 주요과제들이 눈에 띕니다. 1.청년 일자리 예산 2조 6천억 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유도(이건 참 오래 시도하고 있는데 별로 기업이 협조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그들도 생존이 우선인지라...) 2.중장년 일자리 안정, 55세 이상 '고령자'를 '장년'으로 변경하는 법 개정 추진에 기존 65세이던 장년취업성공패키지를 69세까지 확대한답니다. 이제 일하는 노인들은 일상적인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여건이 잘 받쳐주지 않지만 '일을 해야 살아남는' 노후는 .. 2017. 1. 11.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