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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재취업을 위한 전제조건 ‘자영업자의 재취업을 위한 전제조건’이란 제목을 쓰면서 보니 조금 거창해진 느낌이 있다. 다만, 우리시대가 이제 재취업과 창업을 넘나드는 것이 그리 드문 케이스도 아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 먼저 회사의 입장부터 살펴보자. 자영업을 거친 사람들, 특히나 오랜 기간 자영업을 했던 사람들을 뽑을 때 그들은 뭘 걱정하게 될까? 당연하게도 ‘회사생활이라는 감각의 부재(不在)’다. 회사생활이라는 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특유의 감각이 있다. 함께 하는 동료, 그리고 상사라는 존재는 그동안 어찌됐든 사장 노릇만 하던 사람에게 낯선 존재에 가깝다. 나이 들어서 안 그래도 귀찮아지는 것이 간섭인데, 그동안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다가 뒤늦게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 2023. 12. 20.
코로나의 시대_자영업자의 미래 편 코로나 시대 속 우리의 미래_자영업자 편 최근 뉴스를 보니 음식점과 술집이 작년 대비 9% 폐업률이 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매출부진 못 견디고…서울 음식점·술집 폐업 작년보다 9% 늘었다_연합뉴스 2020.3.23.) 그중에서도 강남, 송파, 서초 3구의 폐업이 가장 많다네요. 당연한 것이겠지만 똑같이 장사를 못 할 때 월세가 높은 지역은 더더욱 견디기가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겠네요. 사실 주로 강의와 컨설팅(그리고 일부 글쓰기를 통한)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저같은 교육분야 자영업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월 초 이후 거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한 집안의 가장인 처지로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저 같은 경우는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뻔히 나올 말을 .. 2020. 3. 24.
어느 자영업자의 일기 한 사람이 제 몫을 다하며 살지 못합니다. 그는 한때 혼자였기에 자신만의 불편과 어려움만을 참아내면 됐지만,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게 되어서 그 불편과 어려움이 모두에게 미칩니다. 헌신적이며 사랑하는 아내와 이쁜 딸, 그리고 이제는 그가 책임져야 할, 자식에게 헌신적인 노모까지... 한 사람의 무능이 여러 사람의 불행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대강’, ‘조금씩’, ‘다음에’, ‘싫다!’ 등의 단어가 거쳐 온 작은 결과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참 볼품없는 결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는...’이라는 단서를 달지만, 그 스스로도 언제쯤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그조차 자신이 뿌려놓은 씨앗이 있기나 한지 때때로 자신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삶은 연습이 없다고들 합니.. 200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