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1 엄마를 부르다 “엄마~~엄마~~엄마아~~” 처연한 울음소리가 온 공간을 휘젓고 있었다. 검은 소복을 입은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부짖고 있었다.30대 언저리의 그 모습에서 내가 본 건 유원지에서 엄마를 잃고 미처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해 우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랬다. 그렇게 한 여자가 울고 있었다. 친구 역시 그날 모친을 잃었다. 오래도록 앓다가 돌아가셨으니 무조건 나쁜 것이라 얘기하기도 어렵지만, 누군가, 특히 자신의 어머니를 잃는다는 건 분명히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다.나도 나이가 40대를 훌쩍 넘겼는데, 여전히 누군가를 부르며 울고 싶은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어린 시절 엄마를 애타게 부르던 기억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공포영화였지만 ‘사일렌트 힐’이란 영화에서 가장 잊지 .. 2014.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