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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2

최저임금보다 나쁜 것 최저임금보다 나쁜 것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단편에서는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말한다. 그러면 질문을 바꿔보자 ‘사람은 무엇으로 일하는가?’를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는가? 당연히 사람마다 답이 다를 것이다. 내겐 또 나만의 답이 있다. 바로 ‘생계와 일을 통해 얻는 자존감’이다. ​ ​ ​ 최저임금이 올랐다. 6030원에서 6470원으로....생계해결에 부족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나마도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나는 직업현장에서 최저임금보다 더 사람을 비참하게 하는 것이 있음을 종종 본다. 그건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흔히 느끼게 되는 자존감의 상처다. 주변에 최저임금을 받는 이를 알고 있다. 그녀는 매년 연말이면 회사를 그만 둔다. 퇴직금 발생을 막기 위한 조직의 조.. 2017. 1. 21.
영화 '카트', 외면하기 힘든 비정규직의 삶 영화 '카트'에 대한 생각 ‘카트’라는 영화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썩 보고 싶지는 않았다. 대충 알 것 같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던 탓일까.... 영화에서까지 힘든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갈 직업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영화는 끝까지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카트에는 우리가 흔히 무심코 바라보는 직업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자주 들리는 마트라는 공간을 통해, 그 속에서 일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에겐 마치 마트의 한 부품처럼 인식되는 캐셔와 청소부 등 비정규직들이 직면한 일과 삶의 위기가 스토리의 중심을 이룬다. 나 역시 곧잘 잊어버릴 때가 있지만 모든 직업인은 한 사람의 인간이다.. 201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