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인간관계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현명하게 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만만함을 넘어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나이들수록 주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오늘은 두가지만 얘기해 보자.
1. 내 생각만 옳다
원래 이런 의도로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조차도 말로는 "나도 틀릴 수 있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행동을 보면 결론은 이것이다. '나만 옳다'....흔히 '답정너'라고 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지는 것 같아서 자료를 찾아봤다. 심리학적으로도 그렇단다.
이유인즉슨, 요약하자면 새로운 학습은 게을러지고, 기존의 생각들은 숱한 경험을 통해 단단해지기 때문이란다. 좀 어려운 말로는 자신의 생각을 제어할 수 있는 전두엽의 활동성이 약해져서 '나의 생각'을 통제하는 힘이 약해진다나?
어찌됐든 정리하자면, 나이들면 고집에 세지는 것은 당연한(?) 것에 가깝다고 한다.
하긴 내 주변을 봐도 이런 경향은 넘쳐난다. 어쩌면 나도 나이들고 있으니 누군가는 내 뒤에서 나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게 가벼이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특히 나름대로 세상을 잘 살아온 사람들일수록 틀려 본 적이 적으니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 때로 너무하다 싶을 만큼....이렇게 되면 그가 가진 권위와 나이, 위치로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핍박할수도 있게 된다.
문제는 힘없는 대상자들이 대체로 첫 번째 카드로 대화단절과 회피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 든 사람의 자기주장이 너무 쎄지면 주변에 사람이 없다.(권력이 있을 때는 예외겠지만)
2. 화를 내는 행위
내가 옳은데 남이 나를 따르지 않으면 또 곧잘 화를 내게 된다. 이 역시 효과는 '나만 옳다'와 비슷하다.
누구도 화를 잘 내는 사람의 곁에 있으려 하지 않는다. 각자 인생이 모두 피곤하기 십상인데 누군가의 납득되지 않는 화를 순순히 받아줄 만큼 너그러운 사람이 많지 않다.
화는 상습성이 있다. 또 화의 기본속성은 통제 불가능성에 있다. 대체로 화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 그렇게 불같이 화를 냈으면 속이라도 시원해야 할 것 같은데....화를 내고 속이 풀리는 사람보다는 후회하는 쪽이 훨씬 많다. 그건 화가 곧 후회할 짓이었다는 반증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 역시 기분이 곧잘 언잖아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문제는 본인도 이를 눈치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현상, 혹은 자연스러운 변화는 의식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다.
그래서 어렵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인식하지 않으면 우리는 곧잘 삶의 관성에 묻혀 자신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면 아래 문장을 항상 마음에 품어두고 나를 되짚어 보자.
"나도 틀릴 수 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견 상식적이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이 노력이야말로 조금이라도 더 부드럽고 유연한 노후의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한 나름의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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